디 아이코닉 이스테이트(The Iconic Estate)의 프라호바 밸리 페테아스카 네아그라(Prahova Valley Feteasca Neagra) 2018은 루마니아 문테니아(Muntenia)의 데알루 마레(Dealu Mare) 지역에 있는 프라호바 밸리에서 기른 페테아스카 네아그라 포도로 만든 DOC 등급의 레드와인입니다.
1. 와인 양조와 생산자
큰 언덕이라는 뜻의 데알루 마레는 기후가 따뜻해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피노 누아(Pinot Noir) 같은 국제 품종이 잘 자라는 곳입니다. 국제 품종뿐만 아니라 풀 바디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페테아스카 네아그라(Fetească Neagră)와 부르군트 마레(Burgund Mare, 오스트리아의 블라우프랑키쉬) 등도 많이 재배하죠.
이아쉬(Iași) 지역에서 유래한 페테아스카 네아그라는 드라이 와인부터 스위트 와인까지 만들 수 있는 포도입니다. 루비 빛이 도는 진한 붉은색을 띠는 와인은 블랙 커런트 풍미가 풍부하고 숙성하면서 더욱 풍부하고 부드러워지죠. 알코올 도수는 12~14% 정도 나옵니다.
디 아이코닉 이스테이트는 루마니아에 있는 알렉산드리온 그룹(Alexandrion Group)의 계열사입니다. 역사가 1789년까지 올라가는 알렉산드리온 그룹은 보드카를 비롯한 증류주를 생산하는 알렉산드리온 증류소(Alexandrion Distilery)와 와인을 생산하는 디 아이코닉 이스테이트, 두 회사에서 생산한 주류를 유통하고 수출하는 알렉산드리온 무역(Alexandrion Trading)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재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키프로스, 영국, 그리스, 브라질에 지사와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뉴욕에 새로운 최첨단 미국 증류소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류주와 와인의 국제적인 생산자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과 건축 자재, 부동산, 농업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죠.
프라호바 밸리 와인은 루마니아와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와인 제품입니다. 고급스러우면서 복잡하고 현대적인 특성은 일반 소비자와 와인 애호가를 모두 만족시키죠.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로 테두리에 조금 어두운 퍼플빛이 돕니다. 생나무 줄기의 풋풋한 향과 블랙베리, 블랙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나오고, 타임(thyme)과 검은 후추 향도 있군요. 나무와 향신료 향이 향긋하며 시간이 지나면 견과류와 바닐라, 모카 향도 올라옵니다.
매끄러운 탄닌은 마신 후에 아주 살짝 떫은 기운을 남겨줍니다. 둥글둥글한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느낌이 좋습니다. 드라이하며 검은 과일의 둥근 산미가 넉넉합니다. 타임과 향신료 풍미와 함께 검은 베리류 과일의 풍미가 나오고 식물성 풍미의 풋풋한 느낌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검은 과일과 단 느낌과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가 늘어납니다. 알코올의 힘은 적당하군요. 여운에선 검은 과일과 타임, 그을린 커피 느낌이 남습니다.
충실한 기운을 가진 부드러운 탄닌과 넉넉한 검은 과일의 산미, 13.5%의 알코올이 알맞게 균형을 이룹니다. 처음엔 향과 풍미에서 풋내가 강하지만, 점점 검은 과일 풍미가 올라오며 나중엔 고소한 견과류와 모카 풍미로 이어집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석쇠에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돼지고기, 꼬치구이, 미트 스튜, 미트 소스 파스타, 고기 빵,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20년 11월 2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