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검은 과일과 우아한 나무, 바닐라와 향신료 향이 기분 좋은 - Bodegas y Vinedos Neo Sentido 2014

까브드맹 2020. 11. 4. 10:00

Bodegas y Vinedos Neo Sentido 2014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 네오 센티도(Bodegas y Vinedos Neo Sentido) 2014는 스페인의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주에 있는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 DO에서 뗌프라니요(Tempranillo)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스페인 북부의 고원 지대에 있는 리베라 델 두에로 DO는 까스띠야 이 레온 자치주에 있는 고급 와인 생산지 11곳 중 하나입니다. 두에로 강(Duero river) 북쪽을 따라 이어진 지역이라 이름의 뜻도 "두에로 강의 강변(Ribera)"이죠.

고원 위의 대체로 평탄하고 바위가 많은 지형에서 재배한 띤토 피노(Tinto Fino), 즉 뗌프라니요로 레드 와인을 주로 만듭니다. 국제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말벡(Malbec), 메를로(Merlot)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와인도 있지만, 대부분의 와인을 뗌프라니요 100%로 생산히죠. 청포도인 알비요(Albillo)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도 소량 나오지만, 대부분 내수 시장에서 소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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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생산자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 네오는 죽마고우인 하비에르 아헨호(Javier Ajenjo)와 훌리오 세자르 꼰데(Julio Cesar Conde), 호세 루이 시몬(Jose Luis Simon)이 그들이 좋아하는 와인을 만들려고 1999년에 함께 출자해서 설립했습니다. 이듬해 다른 양조장의 한 구석을 빌려서 2000 빈티지를 6,000병 생산했고, 세 친구는 그들만의 와인을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죠.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 네오는 리베라 델 두에로의 대표 포도인 뗌프라니요 포도로 집중력 있는 뛰어난 와인을 만듭니다. 양조학자 이사악 페르난데즈(Isaac Fernandez)의 엄격하고 섬세한 통제 아래 10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뗌프라니요를 주로 재배하며 국제 품종도 소량 재배합니다.2004년부터 토로(Toro), 비에르조(Vierzo), 리오하(Rioja), 루에다(Rueda) 등 스페인의 다른 지역에서도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와인들은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보데가스 네오의 와인 스타일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지역의 특성을 함께 담고 있죠.

 

 

평균 수령 50년 이상의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하며, 매년 수확량과 품질을 조정합니다. 또한 "최고의 장소에서 최고의 포도가 나온다."라는 생각으로 아란다 데 두에로(Aranda de Duero)의 가장 높은 곳에 평균 수령 70년 이상의 포도나무가 있는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보데가의 대표 와인인 네오 푼타 에센시아(Neo Punta Esencia) 2009 빈티지는 최근 디캔터(Decanter)에서 19/20점을 받아 '최고의 리베라 델 두에로(Top Ribera del Duero)'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보데가스 네오 센티도 2014는 50~60년 된 올드 바인 뗌프라니요로 만들었습니다. 내부를 중간보다 조금 더 구운 70%의 프랑스산 오크통과 30%의 미국산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했고, 병에 담을 땐 필터로 거르지 않아서 와인 본래의 맛과 향을 보존하려고 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Bodegas y Vinedos Neo Sentido 2014의 색

제법 진한 퍼플색입니다.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같은 검은 과일과 삼나무처럼 우아한 나무, 향긋한 타임(thyme) 향이 나옵니다. 바닐라와 향신료 향도 조금 풍기네요. 시간이 지나면 블랙체리 향이 나오고 기름진 나무 향이 퍼집니다. 잔향은 고소하고 산뜻합니다.

부드럽고 진한 탄닌이 마신 후에 혀와 입에 달라붙습니다. 바디는 미디엄 플러스 정도이며, 구조는 목면처럼 푸근했다가 점점 짜임새 있게 응축됩니다. 드라이하고 검은 과일의 산미가 넉넉합니다. 블루베리와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과 그을린 나무 풍미가 주로 나오고 과일 잼과 타임, 연필심, 약간의 동물 느낌이 복합적인 맛을 더해줍니다. 후끈한 알코올은 와인에 힘을 불어넣습니다. 여운은 긴 편으로 검은 과일과 그을린 나무, 기름진 느낌이 잘 어우러진 맛이 남습니다.

 

 

검은 과일의 부드러운 산미와 14%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지만, 처음엔 탄닌이 좀 강합니다. 마시기 전에 30분 이상 충분히 공기를 닿게 해줘야 합니다. 탄닌이 부드러워지면 세 요소가 균형을 이루면서 부드럽고 진하면서 탄닌 기운이 충분히 느껴지는 맛이 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붉은 육류 구이, 토마토와 향신료를 넣은 고기 요리, 미트 소스 파스타와 피자, 숙성 치즈 등입니다.

2014 빈티지는 귀야 페닌(Guia Penin) 89점, 팔스타프 매거진(Falstaff Magazin) 93점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20년 11월 2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