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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와인 시음기

[뉴질랜드] "터키쉬 딜라이트(Turkish delight)"의 꽃향 - Mission Estate Winery Gewurztramin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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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뉴질랜드 > 북섬 > 헉스 베이(Hawke's Bay) 

● 품종 :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100% 

● 어울리는 음식 : 양념치킨, 궁보계정과 깐풍기처럼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중국요리, 마라 요리, 중국식 양꼬치, 오징어 만두, 동남아 요리, 제육볶음과 떡볶이 같은 매콤 달콤하게 조리한 음식 등

게부르츠트라미너는 포도 이름에 독일어로 향신료를 뜻하는 "게부르츠(Gewürz)"가 들어갈 만큼 강렬한 향을 풍기는 포도입니다. 프랑스의 알자스(Alsace)와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좋은 품질의 와인이 나오지만, 원래는 이탈리아 북부 쥐드티롤(Sudtirol, South Tyrol) 지방의 트라미너(Traminer) 포도가 몇 차례 변이를 하면서 탄생한 품종이죠. 게부르츠트라미너 포도의 복잡한 역사와 교배 품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분홍포도] 게부르츠트라미너 - 강렬한 향과 복잡한 역사

(이미지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en/1/11/Gewurztraminer_-_raisins_sur_pied_de_vigne.jpg) 1. 개요 달콤하고 강렬한 향이 나는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게부르츠트라미너(Gewü..

aligalsa.tistory.com

미션 이스테이트(Mission Estate)의 역사는 1838년에 신앙심과 약간의 와인을 갖고 뉴질랜드로 건너온 프랑스 선교사 단체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1851년에 뉴질랜드 북섬 헉스 베이(Hawke's Bay)에 미션 이스테이트를 설립해서 성찬식(聖餐式)에 사용할 와인과 식사용 와인을 생산했죠. 뉴질랜드 최초의 와이너리였던 미션 이스테이트는 1870년에 처음으로 와인 판매를 했고, 그때 판매한 와인은 대부분 드라이한 레드 와인이었습니다. 

비록 뉴질랜드에 있지만, "질서의 형제들(Brothers of the Order)"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 기술을 배우고 익히려고 몇 년에 걸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기에 미션 이스테이트는 프랑스의 양조 전통을 절대 놓치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션 이스테이트에서 30년 넘게 와인을 양조해 온 폴 무니(Paul Mooney)는 원래 교부(敎父)들로부터 훈련을 받았죠. 

발전을 거듭해 온 미션 이스테이트는 오늘날 헉스 베이와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을 비롯한 뉴질랜드 여러 지역에 포도밭이 있습니다. 각지의 포도는 구세계의 예술적 경험과 신세계의 최신 기술 속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뛰어난 와인으로 탄생하고 있죠.

 

Mission Estate Winery established in 1851 by pioneering French Missionairies

Offering an elegant wedding experience in lovingly restored classic surroundings, with magnificent views and complimented with world class cuisine and wines.  Mission provides the complete wedding service all in the one convenient and stunning location.

missionestate.co.nz

오래된 역사에 걸맞게 미션 이스테이트에서는 가격별, 품종별로 굉장히 다양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미션 이스테이트 게부르츠트라미너는 헉스 베이의 선별된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듭니다. 포도를 으깼을 때 흘러나오는 프리 런(free run) 주스와 압착기로 살짝 눌렀을 때 나오는 주스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함께 넣고 약 17℃의 낮은 온도에서 알코올 발효합니다. 이때 게부르츠트라미너 와인을 위해 특별히 배양한 효모를 사용하죠. 발효가 끝나면 각 탱크의 와인을 맛본 다음 알맞게 혼합해서 병에 담습니다. 리터당 8g의 잔당이 있어서 조금 단맛이 나죠. 

와이너리 측에서는 이 와인을 "터키쉬 딜라이트(터키 젤리)의 꽃향과 풍부하고 꽉 찬 맛의 전통적인 예"라고 말합니다. 2018 빈티지는 로열 이스터 쇼(Royal Easter Show) 2019에서 은상을 받았습니다.

중간 농도의 레몬색입니다. 품종의 특징인 리치(Lychee)와 농익은 사과 같은 과일 향에 노란 꽃, 사과와 망고를 섞은 과즙 등의 향이 나옵니다. 점차 스위트 스파이스와 견과류 향이 올라오고 과일 향은 머스캣(Muscat) 포도 향으로 바뀝니다. 

아주 부드러우면서 매끄럽고 진합니다. 조금 단맛이 있고 부드러운 산미가 좋습니다. 기름진 느낌이 강하고 사과와 리치 같은 열대 과일 풍미가 있으며, 마신 후에는 푸릇푸릇한 느낌의 향신료와 허브 풍미가 나타납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달콤한 열대 과일과 향신료, 허브 느낌이 기분 좋게 남는군요. 

향긋하고 기분 좋은 단맛과 부드러운 산미가 균형을 이룹니다. 마실 때 나오는 열대 과일 풍미와 마신 후의 향신료, 허브 풍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6월 13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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