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리슬링의 역사
미국 리슬링 와인의 역사는 19세기 후반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계 이민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이주하면서 요하니스버그 리슬링(Johannisberg Riesling)이라는 독일 리슬링(Riesling) 포도의 꺾꽂이 가지를 가져왔고, 뉴욕주의 핑거 레이크(Finger Lakes) 지역 일대에 심었습니다. 1857년에는 캘리포니아에도 리슬링이 심어졌고, 1871년에는 캘리포니아 북쪽의 워싱턴주까지 퍼져 나갔죠.
2. 지역별 리슬링 와인의 특성
뉴욕주의 리슬링 와인은 일반적으로 가볍고 부드러우며 그윽한 풍미가 있습니다. 가볍고 거품이 이는 독특한 질감을 지녀서 역동적이고 원기 왕성한 느낌이 나죠. 와인 당도는 달지 않은 것부터 달콤한 것까지 다양합니다. 뉴욕주에서는 주로 비달 블랑(Vidal Blanc)과 비뇰(Vignoles) 포도로 아이스 와인을 만들지만, 리슬링도 아이스 와인의 주요 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리슬링의 인기가 샤르도네(Chardonnay)와 비교해서 훨씬 못하지만, 재배량은 적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산 리슬링 와인은 전형적인 독일 리슬링 와인보다 더 부드럽고 풍성하며 풍미가 다양합니다. 특히 디저트용의 고급 레이트 하베스트 와인의 개발이 계속되고 있죠. 현재 레이트 하베스트 와인은 앤더슨(Anderson)과 알렉산더 밸리(Alexander Valleys)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그곳은 노블 롯(Noble Rot) 현상을 일으키는 보트리티스(Botrytis) 균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습니다.
북서 태평양에 면한 워싱턴주와 오레곤(Oregon)주의 리슬링 생산은 극명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워싱턴주에선 리슬링의 재배가 늘고 있지만, 이웃한 오레곤주에서는 줄고 있습니다. 이 두 지역의 리슬링 와인은 드라이한 것부터 스위트한 것까지 다양하게 나오며, 질감이 상쾌하고 가벼워서 편하게 마실 수 있죠. 때때로 복숭아와 미네랄의 복합적인 풍미가 쉽게 느껴지는 것도 있습니다.
샤토 생 미셸(Chateau Ste. Michelle) 같은 워싱턴주의 일부 와인 생산자들은 독일식의 리슬링 와인 생산법을 적용합니다. 에로이카 리슬링(Eroica Riesling)처럼 특별한 와인을 개발하기 위해 닥터 에른스트 루센(Dr. Ernest Loosen)처럼 유명한 독일 와이너리와 협력하는 상황이죠. 샤토 생 미셸은 매년 60만 상자 이상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어서 생산량 면에서는 리슬링 와인의 세계적인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보니 둔 빈야드(Bonny Doon Vineyard)의 소유주인 랜달 그라함(Randall Grahm)이 경영하는 퍼시픽 림 와인메이커스(Pacific Rim Winemakers)에서는 2007년에 레드 마운틴 AVA 지역 최초로 리슬링 와인 전용 생산시설을 갖춰서 미국 시장에서 늘어나는 리슬링 와인의 인기에 부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