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데 3 셀리에(Domaine des 3 Cellier)의 샤토네프 뒤 빠프 블랑 앙솔렁트(Chateauneuf-du-Pape Blanc Insolente) 2013은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의 샤토네프 뒤 빠프(Chateauneuf du Pape) AOC에서 루싼(Roussane) 포도만 사용해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도멘 데 3 셀리에는 2007년에 마르소(Marceau)가 은퇴하며 포도밭을 루도빅(Ludovic)과 줄리앙(Julien), 베노아(Benoit) 삼 형제와 루도빅의 아내인 나탈리(Nathalie)에게 물려주면서 시작된 와인 생산자입니다. 셀리에 가문의 8대손인 세 사람이 2007년 8월 1일 도멘 데 3 셀리에의 문을 열고 와인을 만들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죠.
도멘 3 셀리에는 세 등급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남부 론을 대표하는 샤토네프 뒤 빠프와 꼬뜨 뒤 론(Côtes du Rhône), 대중적인 테이블 와인이죠. 와인의 종류는 샤토네프 뒤 빠프 루즈 4종과 샤토네프 뒤 빠프 블랑 3종, 꼬뜨 뒤 론 1종,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 와인 1종으로 모두 9종류입니다.
샤토네프 뒤 빠프 블랑 앙솔렁트는 루산 포도만 사용해서 만드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수확 후 불량한 포도를 골라내고 바로 포도즙을 짭니다. 포도즙을 온도 조절이 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 넣고 알코올 발효한 다음 오크통에 이스트 잔해인 리(lees)를 함께 넣고 젖산 발효하죠. 발효가 끝난 와인을 새 오크통과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 나눠서 숙성하며, 숙성이 끝나면 가볍게 찌꺼기를 걸러낸 다음 병에 담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금색입니다. 흰 꽃과 나무, 올리브 열매 향이 나옵니다. 나무 수지 같은 화학적 향과 미네랄이 생각나는 돌 향도 있네요. 시간이 지나면 핵과류(核菓類) 과일과 샐비어꽃의 꿀 같은 달콤한 향도 퍼집니다.
매우 기름지고 부드러운 맛과 함께 진한 스파이시한 풍미로 인해 조금 톡 쏘는 느낌입니다. 화이트 와인이지만, 탄닌 느낌도 있으며 구조는 치밀합니다. 매우 드라이하고 산미는 은은합니다. 나무와 흰 채소, 녹색 올리브 풍미가 있고 쓴맛도 살짝 나옵니다. 깔끔하면서 묵직한 맛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집니다. 미네랄 풍미와 비리지 않고 우아한 식물 줄기의 풍미도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쓴맛은 사라지고 산미는 강해지며 나무와 흰 꽃, 향긋한 수지 풍미가 두드러집니다. 여운은 길고 나무와 흰 꽃 등의 느낌이 이어집니다.
드라이한 맛과 우아하고 은은한 산미, 튼튼한 구조를 이루는 탄닌, 14.7%나 되는 알코올이 강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긴 세월 속에 숙성된 느낌이 좋으나 과일 풍미가 다소 약한 것이 아쉽군요.
생선구이와 맵지 않은 생선찜, 크림으로 조리한 조개와 홍합 요리, 부에야 배스 같은 해물탕 요리 같은 해산물 요리와 잘 맞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요리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1월 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