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배리(Jim Barry)의 더 맥레이 우드 쉬라즈(The McRae Wood Shiraz) 2014는 호주의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주에 있는 클레어 밸리(Clare Valley)에서 재배한 쉬라즈(Shiraz)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짐 배리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클레어 밸리가 호주 최고의 와인 산지임을 입증한 인물입니다. 호주의 유명한 로즈워디(Roseworthy) 농대에서 와인학을 전공한 짐 배리는 1959년 클레어 밸리 북쪽에 집을 사서 정착했습니다. 1964년 아르마(Armagh) 포도밭을 포함해 약 28헥타르의 땅을 구매해서 포도나무를 심었고, 1974년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와인을 만들었죠.
정식 자격증을 갖고 클레어 밸리에 터를 잡은 최초의 와인 생산자인 짐 배리는 57년간 와인 생산자로 일했습니다. 그동안 그의 와인은 클레어 밸리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성장했습니다. 런던에서 개최된 2004 국제 와인 경연대회(International Wine Challenge)에서 짐 배리의 랏지 힐 쉬라즈(Lodge Hill Shiraz) 2002가 최고의 쉬라즈 상을 받는 등 그의 와인들은 세계 와인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죠.
짐 배리는 2002년에 79세의 나이로 작고했지만, 그의 열정을 이어받은 자식들이 지금도 최고의 와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964년 짐 배리 부부는 이웃에 사는 친구인 던컨 맥레이 우드(Duncan McRae Wood)에게서 포도밭 28헥타르를 구매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1992년에 탄생한 더 맥레이 우드 쉬라즈는 짐 배리의 대표 와인인 아르마 쉬라즈의 동생 격인 와인입니다. 아르마 포도밭과 클레어 밸리의 또 다른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섞어서 만듭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루비색입니다. 블랙베리와 블랙커런트, 프룬(prune) 등의 검은 과일 향이 풍성합니다. 점차 박하의 시원한 향이 올라오고, 호주 쉬라즈 와인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유칼립투스 향도 나옵니다.
부드러우면서 매끈한 탄닌의 질감이 훌륭합니다. 구조도 좋고 충실해서 입안 가득 무게와 강도가 느껴집니다. 드라이하며 검은 과일이 생각하는 산미가 뛰어납니다. 잘 익은 탄닌은 탄력적인 느낌을 주면서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게 해줍니다. 블랙커런트와 서양자두 풍미가 진하고 유칼립투스 풍미도 뛰어납니다. 마시기 좋으면서 깊이도 있는 호주 쉬라즈 와인입니다. 긴 여운 속에 검은 과일과 유칼립투스의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 이어집니다.
부드러운 탄닌과 상큼하면서 검은 과일이 연상되는 맛있는 산미, 14%나 되지만 전혀 거슬리지 않는 알코올이 멋진 균형을 이룬다. 와인 초보자거나 와인 고수거나 호주 쉬라즈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만족할 만한 맛과 향입니다.
그릴에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고기와 소고기구이, 갈비찜과 양념 소갈비 같은 육류 요리와 잘 맞고, 육류로 토핑한 피자와 숙성 치즈도 좋은 안주가 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1월 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