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크레스트(Columbia Crest)의 투 바인스 까베르네 소비뇽(Two Vines Cabernet Sauvignon) 2012는 미국 북서부의 워싱턴주에 있는 컬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 83%에 기타 품종 17%를 넣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컬럼비아 크레스트
컬럼비아 크레스트는 미국 워싱턴주의 와이너리입니다. 컬럼비아 크레스트는 두 가지로 유명합니다. 첫 번째는 생산량이 매우 많은 것이고, 두 번째는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것입니다.
컬럼비아 크레스트에서 한 해에 만드는 와인은 약 11만 톤으로 750mL 와인을 기준으로 할 때 약 1억 4666만 병이라는 엄청난 양입니다. 그래서 워싱턴주 전체 수출량의 85%, 전체 생산량의 75%를 차지하죠.
또한, 컬럼비아 크레스트 와인은 뛰어난 맛과 향을 가졌으면서 안정된 품질도 보여줍니다. 컬럼비아 크레스트의 와인들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무려 150번이나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고, 1990년에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가장 가치 있는 와인 생산자 24개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을 만큼 품질이 뛰어나죠. 여기에 지난 30여 년간 단 세 명의 와인 메이커가 와인 양조를 관리해서 일관성 있는 맛과 향을 유지합니다.
언제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 구매하더라도 기대했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컬럼비아 크레스트의 와인들은 미국 와인을 고를 때 선뜻 손이 가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컬럼비아 크레스트의 투 바인 시리즈는 포도 고유의 신선한 향과 부드러운 맛에 중점을 두고 생산하는 대중적인 와인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워싱턴주 와인이며, 와인 전문지에서 가장 가치 있고(Best Value), 가장 사기 좋은(Best Buy) 와인으로 87번이나 추천받은 가성비 좋은 와인이죠.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보다 조금 진한 루비색입니다. 나무와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흙의 향이 나오며, 30분 정도 지나면 검은 과일 향이 풍성해집니다.
탄닌이 아주 잘 익어서 부드럽고 탄력적입니다. 지금 마시기 좋은 상태로 구조도 허술하지 않고 짜임새 있습니다. 드라이한 맛에 검은 과일이 떠오르는 산미가 훌륭합니다. 검은 과일과 나무, 살짝 그을린 나무 풍미가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단순하나 각 풍미의 맛은 하나하나 좋습니다. 탄닌도 잘 익어서 즐겁고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콤한 과일 풍미가 더 올라옵니다. 여운은 길지 않으나 검은 과일과 태운 나무 느낌을 남기며 깔끔합니다.
부드럽게 잘 익은 탄닌과 적당한 강도의 맛있는 산미, 13.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뤄서 걸리는 것 없이 잘 넘어갑니다.
미국풍의 단 소스를 얹은 소고기 스테이크와 햄버그스테이크, 피자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9년 11월 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