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누타 라 메리디아나(Tenuta La Meridiana)의 트라 라 떼라 에 일 시엘로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Tra la Terra e il Cielo Barbera d'Asti Superiore) 2015는 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Piemonte)주에 있는 아스티(Asti) 지역에서 재배한 바르베라(Barbera) 포도로 만든 수페리오레(Superiore) DOCG 등급의 와인입니다.
1.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는 피에몬테의 아스티 남쪽에 있는 몽페라토(Monferrato) 언덕에 있습니다. 그곳은 피에몬테 포도 농사의 요람과 같은 곳으로 기후와 토양이 바르베라 포도 재배에 알맞죠. 몽페라토의 땅은 진흙(clay)과 응회암(tuff)층이 깔린 이회토(marl)로 이루어졌고, 이런 토양은 이곳에서 의심할 바 없이 왕 같은 위치를 차지하는 바르베라 포도의 특성을 강하게 해줍니다.
19세기의 역사 기록을 보면 이미 그 당시부터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는 아주 뛰어난 와인을 만들어서 판매했고, 바르베라 와인이 특히 뛰어났다고 합니다.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에서 일해온 사람들을 특징짓는 전통과 헌신, 열정은 5대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확고한 씨앗으로 살아있습니다. 떼루아는 여전히 주요 가치이며, 주인인 페데리코 프리모(Federico Primo)는 가문의 활동과 함께 땅과 전통, 혁신의 재생품인 와인의 생산을 늘리려고 노력합니다.
테누타 라 메리디아나의 와인 생산자들은 오래된 피에몬테의 전통에 따라 기요(Guyot) 방식으로 주의 깊게 포도를 키웁니다. 규정을 지키는 신중한 작업과 예리한 기술 덕분에 최상품 포도를 얻을 수 있고, 수확기에 다시 골라낼 수 있죠. 그들은 "최종 제품에 모든 것이 반영된다."는 믿음으로 와인 양조와 숙성, 병입에 관련된 다른 생산 과정에서도 똑같이 주의를 기울입니다.
2. 와인 양조
"Tra la Terra e il Cielo"는 '지구와 하늘 사이'란 뜻입니다. 이름과 어울리게 레이블에는 언덕과 하늘, 별, 달, 해가 그려져 있죠. 이 와인은 최고의 포도밭에서 수확해 주의 깊게 고른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남쪽과 남서쪽으로 향한 포도밭은 석회암과 진흙 이회토로 이뤄져 있습니다. 포도는 손으로 땄죠.
28℃로 유지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약 20일간 알코올 발효하며 껍질과 씨의 탄닌과 색소를 뽑아냈습니다. 225ℓ 크기의 오크통에 담아 15~20개월간 숙성했고, 병에 담은 후에 다시 최소 6개월간 숙성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루비색입니다. 시원한 박하와 체리 향이 올라오고 블루베리와 서양 자두 향이 이어집니다. 얼마 후엔 그윽한 흙과 구수한 부엽토 향도 풍깁니다.
진하고 부드러우며 마신 후엔 탄닌의 떫은 기운이 잔잔히 깔립니다. 잘 짜인 구조는 매우 치밀해서 빈틈이 없습니다. 드라이하면서 검붉은 과일 풍미가 진합니다. 살짝 말린 과일 맛이 날 정도네요. 붉은 과일 느낌이 두드러지는 훌륭한 산미는 품종의 특징을 잘 드러냅니다. 나무 향은 두드러지지 않고 전체 향을 받쳐주는 정도로 은은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15%나 되어 매우 높지만, 지나치게 강하거나 거슬리는 느낌은 없습니다. 여운은 길지만, 입에 남는 느낌은 과일 정도로 단순합니다.
바르베라의 특징인 진한 과일 풍미와 상큼한 산미, 알코올의 힘이 균형을 이루고 풍성한 검붉은 과일 향과 함께 퍼지는 흙과 나무 향이 조화롭습니다. 레이블처럼 낮과 밤을 새면서 마셔야 하는 와인이네요.
메추리 같은 야생 조류, 소고기와 양고기 요리, 삶은 고기 요리, 미트 소스 파스타와 피자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0월 3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