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치밀하고 질긴 구조, 탄탄한 질감.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까? - Domaine Gros Frère & Soeur Bourgogne Hautes-Côtes de Nuits Blanc 2017

까브드맹 2019. 7. 18. 14:00

Domaine Gros Frère & Soeur Bourgogne Hautes-Côtes de Nuits Blanc 2017

도멘 그로 프레레 에 쉘(Domaine Gros Frère & Soeur)의 보르고뉴 오뜨-꼬뜨 드 뉘 블랑(Bourgogne Hautes-Côtes de Nuits Blanc) 2017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도르(Côte d’Or)에 있는 오뜨-꼬뜨 드 뉘 AOC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부르고뉴 지역(Régionales)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도멘 그로 프레레 에 쉘

부르고뉴의 황금 언덕(Cote d'Or)에는 눈부신 와인 생산자들이 많지만, 위대한 와인 생산자들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도멘 그로 프레레 에 쉘입니다. 일명 "황금사발"이 그려진 레이블로 유명한 곳이죠.

도멘 그로 프레레 에 쉘은 그로(Gros) 가문의 일원입니다. 1860년에 본 로마네에서 2헥타르의 밭으로 시작한 그로 가문의 포도밭은 1951년에 루이 그로(Louis Gros)가 작고하면서 귀스타브(Gustave), 콜레뜨(Colette), 장(Jean), 프랑소아(Francois) 네 자녀에게 골고루 나뉘어 상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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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멘 그로 프레레 에 쉘은 장남과 장녀인 귀스타브와 콜레뜨가 1984년에 공동으로 세운 도멘입니다. 아들과 딸이 각각 지분을 합쳐서 만들었기에 Brother를 뜻하는 프랑스어 Frere와 Sister를 뜻하는 프랑스어 Soeur을 도멘 이름으로 붙인 것이죠.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미혼으로 상속받을 자식이 없게 되자 1980년부터 차남인 장의 둘째인 베르나르(Bernard)가 삼촌과 와인 양조를 함께 하면서 도멘을 관리하게 됩니다.

그로 가문의 가계도
(그로 가문의 가계도)

1984년에 귀스타브가 죽고 베르나르가 도멘을 맡으면서 그로 프레레 에 쉘의 와인 스타일은 조금 달라집니다. 귀스타브는 새 오크통을 쓰지 않았지만, 베르나르는 그랑 크뤼 등급 와인에 새 오크통을 50%가량 사용하기 시작했고 병입도 2개월 정도 빨라졌습니다. 최근엔 마을 등급 이상의 와인은 모두 100% 새 오크통을 사용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2. 도멘 그로 프레레 에 쉘의 와인

베르나르는 도멘에 계속 투자해서 모든 포도밭을 재정비했고, 양조장을 확장하는 한편, 본-로마네 북쪽에 약 1.2헥타르 크기의 부르고뉴 오 꼬뜨 드 뉘 포도밭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생산하는 와인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르고뉴(Bourgogne) : 레드 와인

②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 화이트 와인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 레드 와인

④ 끌로 드 부죠(Clos de Vougeot) : 레드 와인

⑤ 에쎄죠(Echezeaux) : 레드 와인

⑥ 그랑 에쎄죠(Grands-Echezeaux) : 레드 와인

⑦ 리슈부르그(Richebourg) : 레드 와인

⑧ 본-로마네(Vosne-Romanee) : 레드 와인

⑨ 본-로마네 프르미에 크뤼((Vosne-Romanee 1er Cru) : 레드 와인

⑩ 본-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레 슘(Vosne-Romanee 1er Cru - Les Chaumes) : 레드 와인

도멘 그로 프레레 에 쉘은 내부를 코팅한 시멘트 탱크에서 발효한 후 오크통에서 숙성을 합니다. 와인은 어두운 색에 뛰어난 아로마를 자랑하며 순수하고 집중도 있는 과일 향과 함께 오크 숙성을 통해 풍부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갖게 되죠.

 

 

3. 와인의 맛과 향

Domaine Gros Frère & Soeur Bourgogne Hautes-Côtes de Nuits Blanc 2017의 색

조금 연한 레몬색입니다. 바닐라와 흰 꽃, 견과류 향이 나오고 푸른 사과와 허브, 돌 향이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신선한 버터 향과 식물성 기름도 나타납니다.

제법 큰 구조는 치밀하고 질깁니다. 아직 어리지만, 부드러우며 탄탄한 질감은 장래를 기대하게 만드네요. 달지 않고 드라이합니다. 강한 산도는 조금 튑니다. 흰 꽃과 향긋한 풀 같은 식물성 풍미, 흰 나무, 레몬과 푸른 사과 같은 과일 풍미, 미네랄 느낌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식물 줄기와 함께 버터와 식물성 기름 같은 풍미도 나옵니다. 여운은 길고 흰 꽃과 식물 풍미, 사과의 신맛이 이어집니다.

 

 

산미가 도드라지지만, 균형을 깨트릴 정도는 아닙니다. 치밀한 구조와 탄탄한 질감, 과일보다 식물과 나무 중심의 강한 풍미는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다는 걸 보여줍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닭고기와 치즈 샐러드, 크림소스를 올린 송어와 연어 스테이크, 레몬 소스를 사용한 가금류 요리, 꿔바로우, 훈제 연어, 지방이 적은 돼지고기구이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7월 16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