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라울 고테린 에 피스(Domaine Raoul Gautherin & Fils)의 샤블리 그랑 크뤼 보데지르(Chablis Grand Cru Vaudesirs) 2014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북부의 샤블리(Chablis) AOC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donnay) 포도로 만든 그랑 크뤼(Grand Cru)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7대에 걸쳐 샤블리에서 와인을 만들어 온 도멘 라울 고테린 에 피스는 전통적인 샤블리 와인의 맛과 향을 고집합니다. 포도 자체의 신선한 맛에 중심을 두고 가장 자연적인 모습의 샤블리 와인을 만들려고 노력하죠.
철저한 가족 경영으로 도멘을 운영하며 오직 와인 품질로 도멘의 이름을 대표합니다. 샤블리 2009 빈티지는 부르고뉴 와인 평가에서 금메달을 받았고, 샤토 드 끌로 부조(Chateau de Clos Vougeot)에서 진행하는 대회에서 유럽연합 공인 테이스팅 대표단이 선정하는 "Taste Vintage"로 뽑혔습니다.
보데지르(Vaudesir)는 샤블리 그랑 크뤼 AOC에 속한 7개 포도밭 중 하나입니다. 샤블리 지역과 와인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레몬 그린 색입니다. 사과와 싱그러운 풀, 미네랄 향이 먼저 나오고 연한 날 견과류와 라임(lime) 같은 시트러스 과일, 양배추 같은 흰 채소 향이 이어집니다. 서양 배와 허니 스틱 향도 나타납니다.
진하면서 조금 날카로운 느낌이 듭니다. 짜임새 있는 구조는 깔끔하면서 힘이 느껴집니다. 드라이하며 레몬과 푸른 사과 같은 신맛이 풍성합니다. 미네랄과 연한 견과류 풍미가 나오고 라임과 푸른 사과, 덜 익은 복숭아 같은 과일과 싱그럽고 풋풋한 풀과 흰 채소 느낌이 좋습니다. 돌 맛 같은 미네랄 풍미도 있네요. 시간이 지나면 푸른 사과 맛이 올라옵니다. 마치 돌에서 흘러나오는 레몬주스 같은 느낌입니다. 길게 이어지는 여운 속에서 라임과 사과, 허브, 미네랄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깨끗하고 드라이한 맛과 사과와 라임, 레몬을 섞은 듯한 산미, 은근한 힘이 느껴지는 13.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과일과 식물, 광물의 느낌이 골고루 조화롭게 느껴지는 맛은 샤블리 그랑 크뤼 와인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농어 스테이크, 버터를 두른 가자미 구이, 해물 그라탕, 닭고기 스테이크, 각종 샐러드, 바닷가재 요리, 맵지 않은 해물찜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9년 7월 1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