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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뉴질랜드 최초의 와이너리에서 만든 상쾌한 와인 - Mission Estate Winery Sauvignon Blanc 2018

까브드맹 2019. 6. 11. 16:22

Mission Estate Winery Sauvignon Blanc 2018

미션 이스테이트 와이너리(Mission Estate Winery)의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2018은 뉴질랜드 남섬의 말보로(Marlborough) 지역에 있는 아와테레 밸리(Awatere Valley)에서 재배한 소비뇽 블랑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미션 이스테이트 와이너리의 역사는 1838년에 신앙심과 약간의 와인을 갖고 뉴질랜드로 건너온 프랑스 선교사 단체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1851년에 뉴질랜드 북섬의 헉스 베이(Hawke's Bay)에 미션 이스테이트를 설립해서 성찬식(聖餐式)에 사용할 와인과 식사용 와인을 생산했죠. 뉴질랜드 최초의 와이너리였던 미션 이스테이트는 1870년에 처음으로 와인 판매를 했고, 그때 판매한 와인은 대부분 드라이한 레드 와인이었습니다.

비록 뉴질랜드에 있지만, "질서의 형제들(Brothers of the Order)"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 기술을 배우고 익히려고 몇 년에 걸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기에 미션 이스테이트는 프랑스의 양조 전통을 절대 놓치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션 이스테이트에서 30년 넘게 와인을 양조해 온 폴 무니(Paul Mooney)는 원래 교부(敎父)들로부터 훈련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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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을 거듭해 온 미션 이스테이트는 오늘날 헉스 베이와 말보로 지역을 비롯한 뉴질랜드 여러 지역에 포도밭이 있습니다. 각지의 포도는 구세계의 에술적 경험과 신세계의 최신 기술 속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뛰어난 와인으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2. 와인 양조

오래된 역사에 걸맞게 미션 이스테이트에서는 가격별로 품종별로 굉장히 다양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미션 이스테이트 소비뇽 블랑 2018은 소비뇽 블랑 와인 중에선 가장 저렴한 와인이지만, 2018 시드니 국제 와인 경연대회에서 블루 골드(Blue Gold) 상을 받았습니다.

소비뇽 블랑 포도를 으깬 후 재빨리 껍질을 제거했습니다. 프리-런(Free-run) 주스와 가볍게 눌러서 뽑아낸 주스를 섞은 다음 특별 배양한 효모를 넣어서 차가운 온도에서 발효했습니다. 발효 후에는 가장 상태가 좋은 와인을 골라서 혼합한 후 병에 담았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Mission Estate Winery Sauvignon Blanc 2018의 색

맑고 연한 레몬 그린 색입니다. 톡 쏘는 쐐기풀과 구즈베리 향이 강하고 라임과 자몽, 푸른 사과 향도 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자몽보다 달고 라이찌(Lychee)보다 연한 향이 나오네요. 잔향 역시 싱그럽습니다.

질감은 탄탄하며 미네랄의 날카로운 느낌과 함께 합니다. 잘 짜인 구조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살짝 단맛과 강렬한 신맛이 입과 침샘을 자극합니다. 잘 익은 사과와 오렌지, 잘 익은 라임과 자몽, 풀 등의 풍미가 차례로 나옵니다. 여운은 길고 사과와 풀, 구즈베리 등의 자취가 이어집니다.

 

 

살짝 단맛과 새콤하고 진한 산미, 13%의 알코올 도수가 알맞게 균형을 이루며, 소비뇽 블랑 특유의 향과 풍미가 잘 살아나 상쾌한 기운을 줍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각종 샐러드와 생선회, 생선 카르파치오, 동남아 음식, 깐쇼새우 같은 중국식 해산물 요리, 매콤한 멕시코 요리, 생선과 해물찜, 초밥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6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