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과일 맛과 오크의 나무 풍미가 어우러진 - Ghione Anna Barbera d'Asti "Old Tradition" DOCG 2016

까브드맹 2019. 4. 10. 14:26

Ghione Anna Barbera d'Asti "Old Tradition" DOCG 2016

아지엔다 아그리콜라 기오네 안나(Azienda Agricola Ghione Anna)의 바르베라 다스티 "올드 트라디숀"(Barbera d'Asti "Old Tradition") DOCG 2016은 이탈리아 북동부의 피에몬테(Piemonte)주에 있는 아스티(Asti) DOCG에서 재배한 바르베라(Barbera)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바르베라 포도

바르베라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많이 재배하는 적포도로 2000년 기준으로 산지오베제(Sangiovese)와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에 이어 재배량 3위의 품종입니다. 재배 면적이 넓기도 하지만,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많은 것도 순위에 도움을 주죠.

색이 진하고 탄닌은 적으며,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적포도치곤 산도가 유난히 높은 편입니다. 이탈리아 곳곳의 포도밭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바르베라 포도나무가 여전히 많은데, 이 늙은 나무에서 열리는 포도는 풍부한 과일 향과 평균 이상의 탄닌이 들어 있어서 이걸 사용하면 장기 숙성할 수 있는 강렬한 바르베라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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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베라 와인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이탈리아 서북부 피에몬테 지역에 있는 아스티(Asti) 마을로 이곳의 바르베라 와인에는 'Barbera d'Asti DOCG'라는 지역 명칭을 붙일 수 있습니다.

2. 와인 생산자

아지엔다 아그리콜라 기오네 안나는 피에몬테의 숨은 실력자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바르베라 와인 생산자로 소개된 적이 있는 피에몬테 양대 바르베라 생산자 중 하나이죠. 기오네 안나가 만드는 "르 부르메(Le Brume)"는 지금도 현지에서는 최고의 바르베라 다스티 와인으로 인정받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이상의 진한 루비색을 띠는 와인으로 포도에서 비롯한 레드 체리와 산딸기, 박하 같은 시원한 허브 향이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오크 숙성으로 생긴 고소한 견과류와 볶은 콩 향이 올라오고 무르익은 레드 체리와 산딸기 향이 더욱 진해지죠.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부드럽고 신선합니다. 탄닌도 떫지 않아서 상쾌한 맛이 납니다. 상큼한 신맛과 붉은 베리류 과일, 사과의 풍미가 어우러져 전형적인 사우어 체리(Sour Cherry) 맛을 보여주죠. 풋풋한 허브 풍미와 함께 약하지만, 나무 풍미도 있어서 싱그럽고 향긋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과일 맛이 가득하고 신선하면서 가볍지 않고 적당한 무게감을 지닌 와인으로 여운은 제법 길고 붉은 과일과 나무, 허브 느낌을 남겨줍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바비큐와 스테이크처럼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스튜처럼 끓인 고기 요리, 숙성 치즈 등입니다.

상쾌한 산미와 부드러운 탄닌, 14.5%로 높지만 거슬리지 않는 알코올이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