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독일] 전통 방식으로 만든 특별한 젝트 - SMW Dichtertraum Riesling Brut 2014

까브드맹 2019. 1. 16. 12:00

SMW Dichtertraum Riesling Brut 2014

에셈베(SMW, Saar-Mosel-Winzersekt)의 디히터트라움 리슬링 브뤼(Dichtertraum Riesling Brut) 2014는 독일의 모젤(Mosel)강 유역에서 재배한 리슬링(Riesling) 포도로 만든 빈쩌젝트(Winzersekt) 등급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에셈베는 1983년에 자르강과 모젤강 일대의 32개 와이너리가 모여서 만든 단체입니다. 현재 모젤와인 협회 명예회장인 아돌프 슈미트(Adolf Schmitt)씨가 모젤강 유역의 트리어(Trier)시에 설립했죠.

독일 스파클링 와인인 젝트(Sekt)은 탱크에서 발효하고 필터로 이스트를 걸러내는 샤르마(Charmat) 방식을 주로 사용하지만, SMW에서는 샴페인이나 까바를 만들 때 사용하는 전통 방식(Methode Traditionnelle)으로 고품질 젝트를 생산합니다. 회사명에 붙은 빈쩌젝트는 샤르마 방식으로 대량 생산하는 일반 젝트와 구분하려고 사용하는 용어로 "와인 생산자의 젝트"라는 뜻입니다. 다른 생산자의 와인을 섞지 않고, 오로지 한 와인 생산자의 와인만 갖고 만드는 고급 스파클링 와인으로 최고 등급의 젝트이죠.

에셈베의 젝트들은 독일연방 프리미엄 와인에서 "독일 최고 젝트 생산자상"을 수상했고, 베를린 와인 트로피 최다 메달 획득 생산자에게 주는 골든 리그(Golden League)에도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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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디히터트라움 리슬링 브뤼 2014의 레이블은 괴테가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 사이에 국경개방조약이 체결된 곳인 룩셈부르크의 쉥겐(Schengen) 지역을 그린 것으로 괴테가 꿈꾸었던 유럽 평화가 이루어졌다는 의미에서 레이블에 들어간 것이죠. 그래서 와인 이름도 "시인의 꿈(Dichtertraum)"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SMW Dichtertraum Riesling Brut 2014의 색

중간 농도의 금색입니다. 0.2~0.4㎜ 크기의 거품이 천천히 풍성하게 꾸준히 올라옵니다. 파란 사과와 복숭아 같은 과일 향과 돌 냄새가 나고, 페트롤(petrol) 향도 조금 풍깁니다.

마시면 입안 가득 퍼지는 거품의 느낌이 좋습니다. 구조는 깨끗하고 맑아서 청량합니다. 드라이하면서 쌉쌀한 맛이 납니다. 산미는 기분 좋고 사과와 복숭아 같은 과일 풍미에 싱그러운 풀 느낌이 함께 합니다. 페트롤 풍미도 기분 좋게 퍼지죠. 깔끔하고 쇠처럼 단단하며 미네랄 풍미도 있습니다. 여운은 길고 사과와 오렌지 같은 상쾌한 과일 풍미를 남깁니다.

 

 

잘 익은 사과 같은 산미와 입에서 퍼지는 기분 좋은 거품, 12%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고 과일과 허브, 미네랄, 페트롤 풍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닭고기와 해산물 샐러드, 새우튀김, 프라이드 치킨, 치킨 가라아게, 다양한 해물 요리, 일식, 한식, 중식, 동남아 음식 등과 함께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