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탈리(Tsantali)의 마브루디(Mavroudi) 2015는 북부 그리스(Northern Greece)의 이스마로스(Ismaros)에서 재배한 마브루디 포도로 만든 PGI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찬탈리 와이너리
1890년부터 포도를 재배해 온 찬탈리 가문은 그리스 와인 산업 역사상 가장 카리스마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이었던 2세대 와인 양조가 에반젤로스 찬탈리가 와이너리를 운영하면서 소규모 지역 와인 회사에서 높은 가치를 가진 회사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포도밭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찬탈리 와이너리는 아토스 산과 랍사니, 할키디키, 마로니아 같은 북부 그리스에서 가장 섬세한 포도밭의 지력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찬탈리 가문의 헌신적인 노력과 전략적 투자 덕분에 오늘날 그리스 와인의 중요한 전통이 안전하게 지켜졌고, 생물학적인 다양성과 토종 품종이 보존되었죠. 긴 세월 동안 축적된 경험의 유산은 오늘날 찬탈리 가문의 3세대와 4세대 계승자에게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 마브루디 포도
마브루디 포도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검정을 뜻하는 "마브로(Mavro)"에서 유래했습니다. 포도색이 진해서 거의 검정에 가깝기 때문이죠. 이런 진한 색이 마브루디의 재배량이 적은 데도 어두운 빛의 레드 와인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마브루디 포도는 단일 품종 와인이나 다른 포도와 섞은 혼합 와인으로 만들며, 포도가 가진 강렬한 개성은 와인 양조자가 와인을 만들 때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마브루디는 그리스의 북쪽 끝인 북부 그리스와 남쪽 끝인 펠로폰네소스(Peloponnese) 반도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마브루디 와인은 약간 무거운 향과 달콤하고 풍부한 맛, 다소 묵직한 탄닌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와인이 가진 잠재력이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시기까지 도달하려면 일정 기간 숙성할 필요가 있죠. 마브루디 포도가 여전히 그리스 포도밭의 미개척 분야인 것은 사실이지만, 와인 품질은 "잘 알고 있는" 와인 양조자를 취하게 할 만큼 매력적입니다.
3. 와인 양조
찬탈리의 마브루디 2015는 9월 중순에 손으로 수확한 마브루디 포도에서 줄기를 제거한 다음 가볍게 으깨서 8~10일가량 알코올 발효해서 만들었습니다. 껍질에서 색소와 탄닌을 추출한 기간은 2~3일 정도 짧죠. 300ℓ들이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8개월간 숙성했으며 새 오크통 비율은 25%입니다. 오크 숙성을 끝낸 다음 병에 담아서 다시 4개월간 숙성했습니다.
타살로니키 국제 와인과 증류주 경연대회(Thessaloniki International Wine And Spirits Competition) 2018에서 은상을 받았고, 몬두스 비니 여름 시음회(MUNDUS VINI Summer Tasting) 2017에서도 은상을 받았습니다.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가 만든 와인 평가지인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에선 86점을 줬죠.
4.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레드커런트와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나오고 산딸기 향도 약간 있습니다. 오크와 타임(thyme), 그을린 나무 같은 향을 풍기며, 볶은 견과류와 볶은 커피콩 같은 고소하고 달콤한 향도 나타납니다.
매우 부드럽고 가벼워서 떫은맛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구조는 허술하지 않고 좋습니다. 산도가 높아서 새콤하며 침이 샘솟습니다. 레드 체리와 산딸기, 그을린 나무와 타임 같은 허브 풍미가 있으며 볶은 콩의 고소한 풍미도 나오네요. 가벼우면서 풍미가 계속 변하고 허술하지 않은 맛을 보여줍니다. 여운은 제법 오래 갑니다. 느낌은 가볍지만, 붉은 과일과 허브의 느낌이 인상 깊게 남습니다.
아주 새콤한 산미와 부드러운 탄닌, 가벼운 무게, 13%의 알코올이 멋지게 균형을 이룹니다. 와인만 놓고 편하게 마실 수 있으면서 여러 음식과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삼계탕과 닭백숙, 차가운 햄, 구운 채소, 빵, 크림소스 파스타, 소고기 리조또, 부야베스 같은 해물 요리, 각종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월 1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