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아르헨티나] 두 종류의 포도에 우코 밸리의 떼루아를 담다 - Bodega Norton Lote Negro 2016

까브드맹 2019. 1. 2. 12:00

Bodega Norton Lote Negro 2016

보데가 노통(Bodega Norton)의 로테 네그로(Lote Negro) 2016은 아르헨티나의 멘도사(Mendoza)주에 있는 우코 밸리(Uco Valley)에서 재배한 말벡(Malbec)과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를 6:4로 섞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데가 노통

보데가 노통의 역사는 1895년 영국의 엔지니어인 에드먼드 제임스 팔머 노턴(Edmund James Palmer Norton)이 멘도사의 루한 데 꾸요의 와이너리를 구매하면서 시작했습니다. 1989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털 회사인 스와로브스키(Swarovski)의 오너 제르놋 랑게스 스와로브스키(Gernot Langes Swarovski)가 관광차 들른 보데가 노통의 모습에 감동하여 노통을 사들였고, 아들인 미하엘 할스트릭(Michael Halstrick)이 경영을 책임지면서 각종 시설을 더욱 현대화했죠.

해발 800~1,100m의 고산지대에 있는 포도밭은 충적토와 자갈, 배수가 잘되는 하층토로 이루어졌고, 포도 재배를 위한 이상적인 기후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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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로테 네그로는 아르헨티나 우코 밸리에서 재배한 말벡 포도의 특성과 향을 표현하고, 까베르네 프랑 포도의 우아한 맛을 더해서 균형을 잡은 와인으로 우코 밸리의 떼루아가 최대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알코올 발효 전에 8~10℃의 낮은 온도에서 5일간 포도의 색과 향을 최대화하는 저온 침용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후 28℃의 온도에서 7일간 알코올 발효한 다음 25~30일간 포도 껍질의 색소와 탄닌을 추출했죠. 젖산 발효한 후에 100%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16개월간 숙성했고, 병에 담은 후 다시 12개월간 숙성하면서 와인을 안정시켰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Bodega Norton Lote Negro 2016의 색

진한 루비색입니다. 검은 과일과 유제품의 향이 진하고, 볶은 견과류와 우아한 나무, 박하 같은 허브 향이 함께 나옵니다.

질감은 부드럽고 우아하지만, 마신 후에 탄닌의 떫은맛이 남습니다. 구조는 크고 잘 짜여서 허술한 구석이 없습니다. 우아하면서 살짝 거친 산미와 부드러우면서 힘이 있는 탄닌이 있습니다. 검은 과일과 향긋한 나무, 볶은 견과류와 유제품의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가 나오네요. 시간이 지나면 부드럽던 맛이 점점 강해지면서 나무와 탄닌의 기운이 두드러집니다. 시간을 두고 마시면 처음과 많이 달라질 것 같군요.

 

 

여운은 길고 검은 과일의 달콤한 느낌과 볶은 견과류의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가 많이 남습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꼬치, 남미식 꼬치구이인 슈하스코(Churrasco), 고기 스튜, 그릴에 구운 채소 요리, 숙성 치즈 등입니다.

로버트 파커 닷컴(RobertParker.com) 점수 93점,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93점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22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