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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와인 생산지

[호주]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 >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 > 쿠나와라(Coonawa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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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로싸의 절개면. 이미지 출처 : https://thewinefreak.files.wordpress.com/2016/01/coonawarra.jpg)

1. 역사

호주 원주민어로 "인동덩굴(Honeysuckle)"을 뜻하는 쿠나와라(Coonarawa)는 남호주(South Australia)의 라임스톤 코스트(Limestone Coast) 지역에 있는 유명한 와인 산지입니다. 이곳에는 “테라 로사(Terra Rossa)"라는 붉은색 토양이 있으며 이곳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든 레드 와인은 가장 뛰어난 신세계 레드 와인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인동덩굴의 꽃입니다. 쿠나와라에는 인동덩굴이 많이 자라나 봅니다)

쿠나와라에서 처음 포도를 재배한 사람은 카트눅 이스테이트의 설립자인 존 리도크(John Riddoch)입니다. 그는 1890년에 남호주의 얄룸(Yallum) 지역에 최초로 포도나무를 심으면서 쿠나와라 와인산업의 기초를 닦았죠. 그 후 리도크가 <페놀라 과일 회사(The Penola Fruit Colony)>를 설립하면서 이곳의 포도 농사와 와인 산업은 세계 1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 번성했습니다. 하지만 대공황이 이 모든 걸 끝장내고 말았죠. 경제 불황 속에서 소비자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와인보다 독한 증류주를 찾았고, 쿠나와라의 와인 산업이 붕괴하면서 존 리도크가 만든 와인 저장고마저 증류소로 개조되는 지경에 이릅니다. 훗날, 이 지역에 다시 테이블 와인 산업이 융성해질 때까지 오직 레드 맨(Red Man) 가문만 전통적인 테이블 와인을 만들었죠. 당시 쿠나와라의 주요 품종은 오늘날과 다르게 쉬라즈(Shiraz)였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51년에 이곳을 찾은 사무엘 윈(Samuel Wynn)은 이 테라 로싸 토양의 잠재력을 알게 됩니다. 윈은 곧장 리도크가 설립했던 와이너리 중 하나를 사들여서 전통적인 레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죠. 펜폴즈(Penfolds)도 쿠나와라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하자 이곳의 와인 산업은 급격하게 좋아집니다. 윈과 펜폴즈의 선도 아래에서 쿠나와라 지역은 호주 와인 산업의 변혁에 큰 역할을 했고, 호주 와인 산업은 강화 와인에서 전통적인 테이블 와인으로 점차 바뀝니다.

2. 자연환경과 와인

(테라 로사는 지도의 남동쪽에 있는 페노라(Penola)라는 작은 마을의 북쪽에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en/2/24/SESouthAutraliaHighways.png)

쿠나와라는 아들레이드(Adelaide)시의 남동쪽으로 약 38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빅토리아주와 경계를 접합니다. 쿠나와라에 페놀라(Penola)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페놀라 북쪽에는 길이 15km에 2km 정도의 폭을 가진 붉은 빛의 테라 로싸 지대가 길게 펼쳐져 있죠. 테라 로싸 토양은 석회석에 붉은 철광석과 점토, 모래흙이 섞여 있으며 겉흙에서 불과 40~50cm 아래에는 양조용 포도를 재배하기 좋고 배수도 잘되는 석회암이 깔려 있습니다. 약 2m 아래에는 깨끗한 지하수가 늘 흐르고 있어서 포도 재배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갖췄습니다.

레드 맨 가문이 쿠나와라에서 계속 와인을 만들 때의 주요 품종은 쉬라즈였지만, 1960년대 초반에 밀다라(Mildara)가 쿠나와라의 땅이 까베르네 소비뇽 재배에 더 알맞은 것을 발견합니다. 그 후 까베르네 소비뇽 재배가 급격히 늘어나서 현재는 전체 포도의 60%가 까베르네 소비뇽입니다.

이렇게 까베르네 소비뇽을 많이 재배하다 보니 시장에선 쿠나와라와 까베르네 소비뇽이 거의 동의어처럼 인식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다른 포도로 만든 뛰어난 와인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 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죠. 하지만 초기에 가장 많이 재배했던 쉬라즈로 만든 와인 중에서 "윈스 쿠나와라 이스테이트 마이클 쉬라즈(Wynns Coonawarra Estate Michael Shiraz" 같은 스타급 와인들은 여전히 생산됩니다. 

쿠나와라의 석회암 토양은 샤도네이와 리슬링, 소비뇽 블랑 같은 청포도를 재배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쿠나와라의 화이트 와인은 상당히 품질이 좋습니다.

쿠나와라의 와인 생산자들은 <쿠나와라 와인 생산자 협회(the Coonawarra Vignerons Association)>를 운영합니다. 현재 협회에 속한 와이너리는 총 24개로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Balnaves of Coonawarra, Blok Estate, Bowen Estate, Brands Laira, Di Giorgio, Highbank, Hollick Wines, Katnook Estate, Koonara Wines, Ladbroke Grove, Leconfield, Majella, Parker Coonawarra Estate, Patrick T Wines, Penley Estate, Punters Corner, Raidis Estate, Redman Wines, Rymill Coonawarra, S. Kidman Wines, The Poplars, Wynns Coonawarra Estate, Yalumba Coonawarra Estate, Zema Estate

<참고 자료>

1. 휴 존슨, 젠시스 로빈슨 저, 세종서적 편집부, 인트랜스 번역원 역, 와인 아틀라스_The World Atlas of Wine, 서울 : 세종서적(주), 2009

2. 크리스토퍼 필덴, 와인과 스피리츠 세계의 탐구_Exploring the World of Wines and Spirits, 서울 : WSET 코리아, 2005

3. 카트눅 이스테이트 홈페이지

4. 영문 위키피디아 쿠나와라 항목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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