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르-야니(Kir-Yianni) 와이너리의 크티마 끼르-야니 이아나코호리 힐스(Ktima Kir-Yianni Yianakohori Hills) 2012는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Macedonia) 주의 이마티아(Imathia) PGI에 있는 이아나코호리 언덕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시노마브로(Xinomavro) 50%와 메를로(Merlot) 30%, 시라(Syrah) 20%를 혼합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이마티아 PGI
그리스 북부의 마케도니아에 있는 이마티아 PGI는 시노마브로 포도로 뛰어난 레드 드라이 와인을 생산합니다. 포도밭은 베르미오(Vermio) 산의 산기슭과 동쪽 경사면을 따라 100~400m 사이에 있으며, 토양은 산성의 편암부터 석회암과 진흙 성분이 많은 흙까지 다양하죠. 시노마브로 포도는 배수가 좋은 석회질 토양에서 더 잘 자랍니다.
이곳에는 시노마브로만 사용한 뛰어난 단일 품종 와인을 생산하는 주요 지역 중 하나인 나우싸(Naoussa) PDO가 있습니다. 이마티아 PGI와 나우싸 PDO에 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의 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 양조
슈퍼 투스칸처럼 유럽 각국의 토착 포도에 글로벌 품종을 섞는 시도가 좋은 결과를 내는 일이 많으며 이 와인도 그런 사례입니다. 1992년부터 생산했고, 이 와인을 좋아했던 그리스의 마지막 국왕 콘스탄티노스 2세가 딸의 결혼식에 사용한 일로도 유명합니다.
남동쪽을 향한 해발 230~320m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포도밭에는 헥타르당 3,500에서 4,000그루의 포도나무를 심었으며 평균 수확량은 한 그루 당 2.5㎏입니다. 포도나무 수령은 평균 36~46년이며 연간 평균 생산량은 75,000병이죠.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잘 골라서 상하지 않은 것만 으깹니다. 10~12℃의 차가운 온도에서 3~4일 정도 포도의 향과 풍미를 추출하는 시간을 가지며 포도마다 26~27℃의 온도로 알코올 발효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젖산 발효한 다음 225ℓ와 500ℓ 오크통에서 14개월간 숙성한 후 병에 담습니다. 병에 담은 후에도 6개월간 숙성해서 와인을 안정시킨 후에 출시하죠.
3. 와인의 맛과 향
살짝 퍼플 색을 띠는 와인으로 색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블랙베리나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풍성합니다. 여기에 식물성 비린내도 살짝 섞여 있고요. 점차 우유처럼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향이 납니다.
우아하면서 묵직한 탄닌은 처음엔 매끄럽다가 나중엔 기분 좋은 떫은맛을 입안에 길게 남겨줍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베리, 블랙 체리 풍미를 맛볼 수 있고, 블랙커런트 느낌도 살짝 있습니다. 풍부한 산미와 강인한 탄닌, 13.8%의 높은 알코올이 조화를 이루며, 긴 여운 속에 나무 질감과 검은 과일 풍미가 이어집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와 소갈비, 양념하지 않은 소고기구이, 바비큐, 구운 채소, 고기 토핑을 올린 피자와 파스타 등과 잘 맞습니다.
2016년 3월 15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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