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까스텔로 디 우짜노(Castello di Uzzano)
까스텔로 디 우짜노는 1300년경 끼안티 계곡의 우짜노(Uzzano) 성에 딸린 포도원에서 고품질 와인을 만들기 시작하여 수 세기 동안 우수한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포도원이 자리한 위치와 지형 덕분에 까스텔로 디 우짜노는 뛰어난 끼안티 끌라시코 와인 생산자로서 이름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까스텔로 디 우짜노의 포도원은 끼안티 와인의 생산 중심지인 그레베(Greve)의 북쪽 경사면에 있고 총면적은 33헥타르입니다. 주로 재배하는 포도는 끼안티를 대표하는 산지오베제(Sangiovese)이지만, 꼴로리노(Colorino)와 까나이올로(Canaiolo), 칠리에지올로(Ciliegiolo) 같은 포도도 기릅니다. 그 밖에 아주 소량이지만 슈퍼 투스칸 와인인 <그레보네(Grevone)>를 만들기 위해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도 재배합니다. 짚단 위에서 말린 포도로 만드는 스트로 와인(Straw Wine)인 빈 산토(Vin Santo)를 생산하기 위한 트레비아노(Trebbiano)와 말바지아(Malvasia) 포도도 키웁니다.
현재 전통 와인 양조법으로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와 끼안티 끌라시코 리제르바(Chianti Classico Riserva)를 만들며, 그 외에 다섯 종류의 주류를 더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 주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끼안티 끌라시코
② 끼안티 끌라시코 리세르바
③ 알타 발레 델라 그레베(Alta Valle Della Greve)
④ 빈산토 델 끼안티 끌라시코(Vinsanto Del Chianti Classico)
⑤ 토스카나 로쏘(Toscana Rosso)
⑥ 그레보네
⑦ 그라빠 디 끼안티 끌라시코(Grappa di Chianti Classico)
2. 까스텔로 디 우짜노 끼안티 끌라시코(Castello di Uzzano Chianti Classico) 2009
까스텔로 디 우짜노 끼안티 끌라시코는 혈암이 섞인 석회 점토질 토양에서 자란 산지오베제 포도로 만듭니다. 전통 양조법에 따라 온도를 20~22℃ 사이로 유지하며 15일간 포도를 알코올 발효합니다. 알코올 발효가 끝나면 와인의 2차 향을 완벽하게 발달시키고 와인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어도 1년간 시멘트나 금속으로 만든 용기에서 숙성합니다. 이후에 커다란 나무통에서 적어도 6개월간 다시 숙성합니다.
13%의 알코올과 독특한 탄닌 구조 때문에 이 와인은 소고기 같은 적색육과 아주 좋은 궁합을 이룹니다. 생산자는 피오렌티나(Fiorentina) 풍의 소고기 스테이크가 가장 잘 맞는다고 말합니다. 그밖에 잘 숙성된 치즈와 피스타하고 맞으며 풍미가 가득하고 즙이 많은 음식과 어울린다고 합니다. 연간 생산량은 14~15만 병 정도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루비색으로 약간 탁하지만 마시는데 아무 문제없습니다. 처음엔 붉은 체리와 검은 체리 향을 강하게 풍깁니다. 곧 홍차와 약한 허브 향이 나오고 오크 향도 슬슬 올라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잘 익은 과일 향이 중심을 이룹니다.
탄닌의 깔깔한 기운이 조금 느껴지지만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제법 진한 맛이 나옵니다. 끼안티 와인의 질감이 잘 살아있습니다.
드라이하지만 약간 단맛이 납니다. 풍성한 탄닌은 잘 숙성되어서 기분 좋습니다. 끼안티 와인답게 신맛이 풍부하네요. 서양자두와 체리 같은 과일 풍미에 홍차의 쌉싸름한 맛, 여기에 새콤한 신맛이 합쳐져서 기분 좋은 맛을 나옵니다. 끼안티 와인의 느낌이 잘 살아있으면서 일반 끼안티보다 다소 진합니다.
여운은 긴 편이지만 다른 끼안티 끌라시코 와인보다 짧은 듯합니다. 붉은 과일과 홍차 느낌이 합쳐져서 괜찮은 인상을 남깁니다.
넉넉한 알코올과 산미에 약간의 당도가 어울리며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다만 약간 깔깔한 탄닌 느낌 때문에 초보자는 꺼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9월 24일 시음했습니다.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