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아르헨티나]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아르헨티나 와인 - Trivento Reserve Malbec 2010

까브드맹 2012. 5. 1. 06:00

트리벤토 리저브 말벡 2010

트리벤토 리저브 말벡(Trivento Reserve Malbec) 2010은 트리벤토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Trivento Bodegas y vinedos)가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주에서 수확한 말벡(Malbec) 100%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트리벤토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는 칠레 최대의 와인 회사 중 하나인 비냐 콘차 이 토로(Vina Concha y Toro)가 1996년에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sa) 지방에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칠레 와인 회사가 아르헨티나의 자연환경을 눈여겨보다가 투자를 통해 진출한 것이죠.

콘차 이 토로의 자본과 기술로 세워진 트리벤토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인 생산지인 멘도사의 특성을 충실히 반영한 다양한 와인을 줄곧 생산했고, 수많은 국제 와인 경연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트리벤토 와인은 와인 평론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스파클링 와인부터 디저트용 스위트 와인까지 굉장히 다양한 트리벤토 와인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중 트리벤토 바이(Trivento Bi) 시리즈가 제일 저렴하며 트리벤토 리저브(Trivento Reserve) 시리즈는 중간 정도의 품질을 가졌습니다. 트리벤토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트리벤토 리저브 말벡(Trivento Reserve Malbec)은 트리벤토의 대표 와인 중 하나입니다. 말벡 포도의 과일 풍미가 진하며 바닐라 같은 스위트 스파이스(Sweet Spice) 풍미를 더 하려고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6개월간 숙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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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아주 진한 퍼플색입니다. 풍부하게 퍼지는 향기 속에 검은 과일 향이 진합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 체리, 블랙베리의 세 가지 검은 과일 향이 나오며 블랙커런트 향도 약간 있습니다. 식물성 비린내도 조금 나옵니다. 오크 같은 나무 계열 향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체리를 중심으로 한 과일 향이 고소한 스위트 스파이스 향과 조화를 이루며 꽤 향긋해집니다.

병 숙성 기간이 조금 짧은지 탄닌 기운이 제법 강합니다. 떫은맛은 많지 않아도 조금 거치네요. 하지만 공기와 닿으면서 시간이 좀 지나면 꽤 부드러워지고 마시기 좋아집니다. 환경이 좋은 곳에서 2~3년 정도 더 숙성하면 꽤 부드럽고 기분 좋은 질감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달콤한 과일 향이 풍부하지만, 역시 드라이하며 산도는 약간 높습니다. 과일 맛과 향이 강한 말벡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와인으로 검은 과일 느낌이 입안 가득 퍼지네요. 탄닌과 오크 같은 나무 풍미가 입에 깔리지만, 그다지 두드러지진 않습니다. 향보다 맛에서 검은 과일 느낌이 더 강하군요. 블랙커런트와 말린 서양 자두인 프룬(prune) 등의 맛이 나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서 바닐라 같은 스위트 스파이스 풍미가 더해집니다.

 

 

꽤 준수한 맛을 보여주지만, 전체적으로 단순한 것이 아쉽군요. 그래도 마시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와인입니다. 여운의 느낌은 꽤 즐겁지만, 그리 길진 않습니다. 그래도 가격에 어울리는 만큼의 품질은 보여줍니다.

균형을 잘 갖춘 와인으로 마시기 쉽고 즐겁습니다. 다만 산도가 더 높았다면 더욱 활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꼬치, 남미식 꼬치구이인 슈하스코(Churrasco), 고기 스튜, 그릴에 구운 채소 요리, 숙성 치즈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4월 16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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