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 분류(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에서 5등급으로 분류된 샤토 오-바따예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뽀이약(Pauillac) 마을에 있는 와이너리이면서 이곳에서 만드는 그랑 크뤼 와인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2007 빈티지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5%에 메를로(Merlot) 25%,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0%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1. 2007 빈티지
2007년의 프랑스 날씨는 대체로 포도 농사에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해의 프랑스 와인은 빈티지 점수가 좋지 않은 것이 많죠. 보르도 레드 와인의 점수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유명한 와인 연감인 기드 하슈테 데 뱅(Guide Hachette des Vins)에서는 2007년의 보르도 레드 와인들에 대해 20점 만점에 14점을 줬죠. 이것은 2002, 2004, 2006 빈티지와 함께 2000년 이후로 제일 낮은 점수입니다.
또, 미국의 와인 스펙테이터지에서는 메독(Medoc)과 그라브(Graves), 페싹-레오냥(Pessac-Leognan)이 속한 레프트 뱅크 지역의 2007년 레드 와인 점수로 85점을 줘서 지난 10년간 최하점을 매겼고, 생-떼밀리옹(St-Emilion)과 뽀므롤(Pomerol)이 속한 라이트 뱅크 지역의 2007년 레드 와인 점수도 86점을 줘서 지난 10년간 최하점을 매겼습니다. 이래저래 2007년의 보르도 레드 와인은 평가가 별로 좋지 않은 셈이죠. 샤토 오-바따예 2007년 역시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로버트 M. 파커 Jr는 이 와인에 86점을, 와인 스펙테이터는 83점을 줬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퍼플과 루비의 중간으로 약간 탁합니다. 먼저 서양 삼나무와 오크 같은 그윽한 나무 향이 진하게 나옵니다. 이어서 계피 같은 향신료 향이 나오고, 블랙 체리나 블랙베리 같은 진한 과일 향을 풍깁니다. 블랙커런트 향도 살짝 나오네요. 풋풋한 풀 냄새와 백단처럼 싱그러운 나무 향이 이어집니다. 나무와 향신료, 과일 향의 삼중주가 아주 향기롭습니다.
뽀이약 와인이지만 묵직하지 않고 약간 가볍습니다. 질감은 유리처럼 탱탱하며,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시고 쌉쌀합니다. 맛이 진하지 않고 가벼워서 보르도 와인인데도 부르고뉴 와인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습니다.
과일보다 나무 풍미가 강하고 약간 메마른 맛이 나며 과일 풍미는 레드 커런트처럼 가볍고 붉은 쪽에 가깝습니다. 여운은 길지만, 특별히 인상적이진 않네요. 입에 남는 풍미는 나쁘지 않습니다.
균형은 좋으나 그 이상의 것은 느낄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꽤 가벼운 인상을 줍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구이, 기타 육류 요리, 미트 소스 파스타, 치즈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2월 4일 시음했습니다.
와인 생산자인 샤토 오-바따예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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