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사우어 체리의 상큼하고 향긋한 과일 내음 - Cantine Leonardo da Vinci Da Vinci Chianti 2009

까브드맹 2011. 5. 27. 13:46

칸티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다 빈치 끼안티 2009

다 빈치 끼안티(Da Vinci Chianti)는 칸티네 레오나르도 다빈치(Cantine Leonardo da Vinci)가 토스카나(Toscana) 주의 끼안티(Chianti) 지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85%와 메를로(Merlot) 10%, 콜로리노(Colorino) 5%를 넣어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

칸티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끼안티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전통 방식과 현대 기술이 접목된 와인을 생산합니다. 끼안티 와인 특유의 신맛은 줄이고 풍부한 과일 맛과 부드러운 질감은 최대한 살려서 현대적인 와인을 만들고 있죠.

레이블에 나오는 여인은 그리스 신화의 주신(主神)인 제우스가 백조로 변해서 유혹한 라케다이몬 왕 틴다레우스의 아내인 레다(Leda)입니다. 둘 사이에서 나온 딸이 저 유명한 트로이의 헬레네입니다. 그린 사람은 당연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이고요.

다 빈치 끼안티의 독특한 점은 까나이올로는 전혀 넣지 않고 콜로리노라는 토스카나 토착 포도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와인 생산지인 끼안티에 관한 정보는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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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깨끗하며 조금 진한 루비 빛입니다. 잔을 돌리면 와인의 눈물이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풍성한 서양 자두 향과 레드 체리 향을 맡을 수 있고 블랙 체리 향도 조금씩 나옵니다. 숙성을 통해 배인 오크 향과 가죽 향이 올라오고 먼지 향도 있습니다. 바이올렛 같은 꽃향기도 있습니다.

무게감은 가볍지만, 풍성한 질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싸구려 끼안티처럼 거칠고 조잡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우아합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끼안티 와인답게 강하고 산뜻한 산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첫맛은 부드럽지만 끝 부분에서 입안을 살짝 조여주는 탄닌의 느낌이 있습니다. 알코올은 제법 강한 느낌을 줘서 입에 닿는 느낌이 강렬합니다.

 

 

레드 체리와 서양 자두 같은 검붉은 과일의 풍미가 입안에 가득해서 끼안티 와인의 특징 중 하나인 '사우어 체리(Sour Cherry)'가 어떤 맛인지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오크와 삼나무 같은 우아하고 그윽한 나무 향, 블랙커런트 잎처럼 푸릇푸릇한 식물성 풍미가 더해지죠. 마지막으로 흙과 달콤한 향신료 풍미도 나타납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과일과 나무 풍미가 이어져서 느낌도 좋습니다.

색, 향, 질감, 맛, 여운의 여러 요소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룹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묵직한 맛이 있으면 훨씬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고기 스테이크, 이탈리아풍으로 치즈를 많이 올린 피자, 육류를 토핑 한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6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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