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풍부하고 매혹적이며 멋진 과일 향을 뿜어내는 - Marquis de Chasse Medoc 2007

까브드맹 2010. 12. 4. 08:35

마르퀴스 드 샤스 메독 2007

1. 와인의 맛과 향

마르퀴스 드 샤스 메독은 메죵 지네스떼에서 보르도 메독(Medoc) 지역의 메를로(Merlot)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으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입니다. 뛰어난 향과 맛을 갖고 있어서 지네스떼의 뛰어난 양조 기술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죠. 레이블에 그려진 인물은 젊은 시절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라고 합니다.

약간 탁한 빛을 띠는 루비색이며 테두리 부분엔 가넷(Garnet) 빛도 보입니다. 코르크를 따면 처음엔 알코올 냄새가 올라오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알코올 냄새가 가라앉고 라즈베리나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흘러나옵니다. 점차 향이 풍부해지고 부드러워지면서 검고 붉은 과일의 다양한 향이 나타납니다. 블랙커런트와 블랙베리, 서양 자두 향도 조금 흘러나오고 적당한 강도의 오크 향이 바닥에 깔립니다. 너무 익은 포도를 사용했는지 잼 향도 약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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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답게 첫 느낌은 약간 엉성합니다. 하지만 30분 정도 지나면 매끄럽고 탄력 있는 질감이 살아나며 입안에서 풍부한 느낌을 주네요. 첫맛은 시큼털털하지만, 점차 달콤한 과일 풍미가 나타나고 원래의 드라이한 맛에 약간의 단 느낌이 더해집니다. 적당한 양의 탄닌이 와인에 강인한 기운을 더해주며, 약간 강한 신맛은 입안에 침이 샘솟게 하는 동시에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식물성 풍미가 약간 강하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빼어나며 마실 때 목 넘김도 좋습니다.

다만 절정에 다다른 후 금방 힘이 빠지는 것이 옥에 티입니다. 풍미가 좀 더 지속하였으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후반부에는 급속도로 힘이 떨어지면서 산미만 가득한 와인이 되니 개봉 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다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운은 긴 편이며 깊이와 느낌도 좋습니다. 식물성 풍미가 조금 적었다면 아주 좋았겠지만, 이 정도면 균형과 조화도 좋은 편입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갈비, 소고기 구이, 소고기 스튜, 기타 고기 요리와 잘 맞습니다.

2010년 12월 3일 시음했고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자인 메죵 지네스떼에 관해선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프랑스] 포도 선택, 양조 기술, 열정 - 메죵 지네스떼(Maison Ginestet)

보르도에는 약 400개의 네고시앙이 있습니다. 그중 15개 네고시앙이 수출 시장의 85%를 차지하는데, 15개 네고시앙 중 하나가 메죵 지네스테(Maison Ginestet)입니다. 1. 메죵 지네스떼의 역사 메죵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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