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크림 소스를 얹은 흰살 생선 스테이크가 저절로 생각나는 - Laboure-Roi Bourgogne Blanc 2006

까브드맹 2010. 10. 19. 08:33

샤토 라보에 루아 부르고뉴 블랑 2006

1. 샤토 라보에 루아(Chateau Laboure Roi)

샤토 라보에 루아는 부르고뉴의 황금 언덕이라 부르는 꼬뜨 도르(Cotes d'Or) 남쪽에 있는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의 뫼르소(Meursault) 마을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부르고뉴 와인 생산자이지만 와이너리 이름에 도멘을 쓰지 않고 샤토란 단어를 쓰고 있죠.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뫼르소에 있지만, 쥬브레 샹베르땅(Gevrey-Chambertin), 끌로 드 부죠(Clos de Vougeot), 뽀마르(Pommard) 등등 부르고뉴의 다른 유명한 곳에서도 와인을 만듭니다. 또한,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나 론(Rhone)의 샤토네프 뒤 빠프(Chateauneuf-du-Pape)에서도 와인을 생산하죠. 한때 아래처럼 14종의 와인이 국내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1) 부르고뉴(Bourgogne)

• 라보에 루아 쥬브레-샹베르땡(Laboure Roi Gevrey-Chambertin)

• 라보에 루아 뽀마르 르 따이으페르(Laboure Roi Pommard Le Taillefer)

• 라보에 루아 끌로 드 부조 그랑 크뤼(Laboure Roi Clos de Vougeot Grand Cru)

• 라보에 루아 뫼르소 프르미에 크뤼 끌로 데 부슈 쉐르(Laboure Roi Meursault 1er Cru Clos des Bouches-Cheres)

• 라보에 루아 샤블리 르 본누아(Laboure Roi Chablis Le Beaunois)

• 라보에 루아 떼루아 부르고뉴 루즈(Laboure Roi Terroir Bourgogne Rouge)

• 라보에 루아 떼루아 부르고뉴 블랑(Laboure Roi Terroir Bourgogne Blanc)

• 라보에 루아 부르고뉴 블랑(Laboure Roi Bourgogne Blanc)

• 라보에 루아 부르고뉴 루즈(Laboure Roi Bourgogne Rou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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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론(Rhone)

•라보에 루아 샤토네프 뒤 빠프(Laboure Roi Chateauneuf-du-Pape)

3)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

•라보에 루아 쁘띠 비스트로 까베르네 소비뇽(Laboure Roi Petit Bistro Cabernet Sauvignon)

•라보에 루아 쁘띠 비스트로 샤르도네(Laboure Roi Petit Bistro Chardonnay)

•라보에 루아 쁘띠 비스트로 시라(Laboure Roi Petit Bistro Syrah)

•라보에 루아 쁘띠 비스트로 메를로(Laboure Roi Petit Bistro Merlot)

라보에 루아에서 피노 누아로 만든 부르고뉴 레드 와인은 매우 뛰어난 맛을 보여줍니다. 제일 아랫급의 부르고뉴 루즈도 가격과 비교해서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죠. 화이트도 뫼르소 것은 개성이 매우 강하고 좋은 향과 맛을 지녔죠. 샤토 라보에 루아 와인은 꽤 좋은 품질을 지녔지만, 원산지를 속인 와인을 출고한 것이 현재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듭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샤토 라보에 루아 부르고뉴 블랑 2006은 샤르도네 100%로 만든 AOC 레지오날(Regional) 등급 와인입니다.

색깔은 너무 옅지도 진하지도 않은 밀짚 색으로 매력적인 노란빛도 있습니다. 차갑게 칠링한 상태에선 향이 잘 안 올라오는데, 약한 버터 향과 감귤 향이 느껴집니다. 오렌지 기름 향도 좀 나오죠. 시간이 지나면서 향이 점차 강해지고 버터 스카치 사탕 같은 달콤한 향도 나타납니다. 샤르도네 와인치고는 무게감이 가볍습니다. 깨끗하고 깔끔한데 끝에 가서 약간 날카로운 기운이 있습니다. 깔끔한 맛이면서 쌉쌀한 맛도 약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있게 느껴지지만, 초반에는 이렇다 할 복합적인 변화가 없고 평이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역시 샤르도네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무게감과 함께 슬슬 산미가 올라오는데, 소비뇽 블랑처럼 발랄하며 가벼운 산미가 아니라 묵직한 느낌의 신맛입니다. 그냥 마시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이런 스타일이라면 음식과 함께 하는 것이 더 맛있죠. 화이트 와인은 레드 와인보다 여운이 짧은 것이 많은데, 이 와인 역시 별로 길지 않습니다. 모든 요소가 균형을 이루면서 특별히 하나가 튀지 않는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다지 높은 수준의 맛은 아닙니다. 향이 안 올라올 수 있으니 너무 차갑게 해서 마시진 마세요.

농어나 대구 등의 흰살생선에 크림소스를 얹은 생선 스테이크, 연어 스테이크, 약하게 소금 간을 한 생선구이, 새우와 게 같은 갑각류 요리, 조개찜 같은 음식과 함께 하면 좋습니다.  

2010년 10월 7일 시음했으며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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