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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페인을 대표하는 그란 레세르바 와인 - Faustino Ⅰ Gran Reserva 2001

까브드맹 2023. 1. 29. 09:19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 2001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Faustino Ⅰ Gran Reserva) 2001은 리오하(Rioja)에 있는 보데가스 파우스티노(Bodegas Faustino)에서  뗌프라니요(Tempranillo) 86%와 그라시아노(Graciano) 9%, 마주엘로(Mazuelo) 5%를 섞어서 만드는 DOCa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데가스 파우스티노(Bodegas Faustino)

1861년에 문을 연 보데가스 파우스티노는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사랑받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창립자인 엘레우테리오 마르티네즈 아르조크(Eleuterio Martinez Arzok)는 고향을 떠나 리오하 북서부의 알라바(Alava) 지역에 도착하여 집과 포도밭을 사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920년 아들인 파우스티노 마르티네즈(Faustino Martinez)는 가업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프랑스산 오크통에 와인을 숙성하고 고유의 상표를 넣은 병에 와인을 담아 판매하는 등 리오하 와인의 개척자로 활동했죠.

1958년부터 창립자의 손자인 훌리오 파우스티노 마르티네즈(Julio Faustino Martinez)가 와이너리를 맡으면서 생산하는 모든 와인을 렘브란트(Rembrandt)가 그린 초상화를 사용하는 파우스티노 브랜드로 통합했습니다. 아울러 호주로 첫 수출이 이뤄집니다. 1983년에는 훌리오의 맏아들인 호세 미구엘(done Miguel)이 가문의 사업에 참여했고, 이듬해에는 루르데(Lourdes)와 까르멘(Carmen)도 합류했습니다.

보데가스 파우스티노는 리오하 지역에 약 650헥타르에 달하는 큰 포도밭이 딸린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와이너리에는 900만 병의 와인을 숙성할 수 있는 저장고와 5만 개의 오크통이 있죠. 파우스티노는 이곳에서 스페인 최고의 리제르바 와인을 생산합니다. 또한 일부 와인은 더 오래 숙성해서 그란 레세르바 와인으로 만들죠. 숙성에 따른 스페인 와인의 등급에 관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파우스티노의 그란 레세르바 와인은 그란 레세르바 와인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인지도가 가장 높습니다. 그렇지만 와인 품질이 아주 좋을 때만 만들기 때문에 1964년 첫 빈티지 이후 단 14개의 빈티지만 생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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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Faustino Ⅰ Gran Reserva)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는 스페인 와인의 최고 등급인 DOCa 등급 와인입니다. 리오하에서 재배한 뗌쁘라니요와 그라시아노, 마주엘로 포도로 만든 와인을 미국산과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최소 24개월 동안 숙성한 후 병에 담아 약 3년간 추가 숙성과 안정화 과정을 거치면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 와인이 됩니다.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의 레이블에 인쇄된 그림은 위대한 화가인 렘브란트가 그린 초상화입니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출신의 니콜라스 반 밤빅(Nicolaes Van Bambeeck)으로 독일로 이주해 독일 의류 산업을 거머쥔 거상이었죠. 레이블에 니콜라스 반 밤빅의 초상화를 넣은 이유는 예술과 상업에 대한 파우스티노 일가의 열정을 상징하려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 2001 빈티지는 2013년에 디캔터(Decanter)가 선정한 “올해의 TOP 50 와인” 중 1위를 뽑혔을 만큼 풍미가 뛰어납니다. 10년 이상 숙성된 와인을 마셔도 맛과 향이 변하지 않을 만큼 품질이 뛰어난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2001 빈티지는 디캔터에서 97점, 와인 인슈지애스트(Wine Enthusiast)에서 91점을 받았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루비색으로 테두리에 석류빛이 살짝 보입니다.

잘 익은 검은 과일과 검붉은 과일 향이 적지도 과하지도 않게 부드럽게 퍼지고 그윽한 오크 향이 이어집니다. 서양자두와 블랙베리, 블루베리의 달콤한 향이 나오고 시원한 향나무와 삼나무 향도 올라옵니다. 구운 버섯 향과 함께 박하와 바닐라를 섞은 듯한 시원 달콤한 향도 있습니다.

비단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균형 잡힌 구조를 보여줍니다. 살짝 묵직하며 미디엄 보다 풀 바디에 가깝습니다. 14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충실한 힘이 느껴지며 기운 빠진 모습은 전혀 없습니다.

드라이하지만 풍성한 과일 풍미가 코에 달콤한 느낌을 줍니다. 산뜻하고 품질 좋은 산미가 생동감을 주고, 부드럽고 묵직한 탄닌이 와인의 맛을 탄탄히 받쳐줍니다. 서양자두와 블랙베리의 풍미가 맛의 절반을 이루고, 나머지 절반은 오크와 삼나무 풍미가 만듭니다. 민트처럼 시원한 허브 풍미도 나오고, 향긋한 느낌 속에 동물성 풍미도 살짝 스며 있습니다.

 

 

은은하고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일품입니다. 검붉은 과일과 나무 풍미가 남으며 튀지 않고 약하지도 않아서 기분 좋습니다.

다양한 풍미가 뒤섞인 드라이한 맛, 생동감을 불어넣는 산미, 부드럽고 탄탄한 탄닌, 13%의 알코올이 잘 어우러져 매우 매력적입니다. 14년이란 긴 세월 속에 바스러지지 않고 힘과 원숙미를 갖춘 훌륭한 모습으로 자라났군요. 가격과 비교해서 품질이 매우 뛰어난 와인입니다.

버터와 크림을 사용한 참치와 대구 요리, 훈제 칠면조와 닭고기 등과 잘 어울립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돼지고기 요리도 좋습니다. 치즈는 에멘탈(emmental)이나 그뤼에르(gruyere)가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5년 9월 13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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