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신맛과 붉은 과일 풍미, 약간 쌉싸름한 맛의 조화 - Marziano Abbona Garombello Langhe Nebbiolo 2019

까브드맹 2022. 1. 7. 10:00

마르지아노 아보나 가롬벨로 랑게 네비올로 2019

마르지아노 아보나((Marziano Abbona)의 가롬벨로 랑게 네비올로(Garombello Langhe Nebbiolo) 2019는 이탈리아 서북부의 피에몬테(Piemonte) 주에 있는 랑게(Langhe) DOC 지역에서 수확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네비올로 포도

프랑스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포도가 피노 누아라면, 이탈리아 피에몬테를 대표하는 포도는 네비올로입니다. 피에몬테 지방의 최고급 와인인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의 주요 품종이며, 스판나(Spanna)라고도 하죠. 두꺼운 껍질에서 나오는 탄닌은 와인의 오랜 숙성 기간을 보장합니다.

오늘날 피에몬테를 대표하는 포도로 국내에 네비올로 와인이 많이 들어와서 많이 재배할 것 같지만, 재배가 쉽지 않아서 재배지는 피에몬테 전체 포도밭의 6%를 넘지 못합니다. 생산량도 피에몬테 전체 와인 생산량의 3%를 조금 넘는 정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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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1920년대부터 포도를 재배해 왔던 아보나(Abbona) 가문은 1970년에 와이너리를 설립한 후 줄곧 뛰어난 와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피에몬테의 돌리아니(Dogliani)와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의 포도밭 52헥타르에서 13종의 레드 와인과 4종의 화이트 와인, 3종의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며, 떼루아에 가장 알맞은 품종으로 만들기에 와인에서 품종과 지역의 특성이 잘 드러납니다.

온도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토종 효모를 넣고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알코올 발효가 끝난 후엔 날카로운 신맛을 부드럽게 하려고 젖산 발효했죠. 출시 전에 2개월 동안 병에서 숙성하면서 와인을 안정시켰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조금 연한 루비색입니다. 검붉은 체리와 속살이 붉은 나무 향이 나오고, 타르와 타임, 담뱃잎, 버섯, 풀줄기 등의 향도 올라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검은 산딸기와 우아한 나무 향이 주로 나오고 견과류 향도 약간 섞여 나옵니다.

마시면 자잘한 탄닌이 입에 깔립니다. 네비올로치곤 무겁게 느껴지네요.

 

 

드라이하며 붉은 과일의 산미가 진하고 풍성합니다. 태운 나무와 흑연, 타르 풍미가 먼저 나오고, 붉은 과일의 풍미가 슬슬 올라오며, 탄닌은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신맛과 단 과일의 풍미, 약간의 쌉싸름한 맛의 조화가 재미와 즐거움을 주네요. 알코올은 와인에 후끈한 기운을 전달합니다. 마신 후엔 태운 나무와 붉은 체리, 라즈베리, 타임 등의 느낌이 길게 남습니다.

강인한 탄닌과 붉은 과일의 풍성한 신맛, 14%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아직 어리지만 1시간 30분 정도 열어두면 향과 맛이 충분히 올라오고 구조도 더욱 좋아집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와 구이 요리, 각종 미트 스튜, 기름진 소시지빵, 아뇰로띠(agnolotti) 같은 고기만두 요리, 미트 소스 파스타, 풍기 피자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11월 29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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