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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깨끗하고 아름다운 그랑 크뤼 샴페인의 맛 - Champagne Pertois-Moriset PM.03 Edition Grand Cru NV

까브드맹 2021. 12. 18. 12:00

샴페인 페르투아-모리세 PM.03 에디션 그랑 크뤼 NV

페르투아-모리세 샴페인 하우스의 PM.03 에디션 그랑 크뤼 NV는 프랑스 샹파뉴(Champagne)의 메스닐-쉬르-오제(Le Mesnil-sur-oger) 지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로 만든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샴페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페르투아-모리세 샴페인 하우스는 상파뉴의 대표적인 포도 재배지 중 하나인 에페르네(Epernay) 남쪽의 꼬뜨 데 블랑(Cote des Blancs) 중심부에 있는 메스닐-쉬르-오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브 페르투아(Yves Pertois)와 쟈닌 모리세(Janine Moriset) 부부가 1951년 설립된 가족 경영 회사로 지금은 부부의 손녀인 세실(Cecile)과 남편 뱅상(Vincent)이 전통과 노하우를 이으면서 운영하고 있죠. 페르투아 모리세의 샴페인은 특별히 모던하고 우아한 맛과 향으로 샴페인 애호가들에게 호평받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클럽 트레소 드 샹파뉴(Club Tresors de Champagne)'의 정식 멤버로서 '스페셜 클럽(SPECIAL CLUB)' 샴페인을 생산하면서 유명 샴페인 하우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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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투아-모리세 샴페인 하우스는 레꼴탕 마니퓰랑(RM, Récoltant-Manipulant) 샴페인을 생산합니다. RM은 생산자가 직접 재배한 포도만 사용해서 만드는 샴페인입니다. 단일 밭(single estate)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서 해당 지역의 떼루아가 섬세하게 반영되고, 맛과 향의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RM은 직접 재배한 포도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규정상 다른 곳에서 구매한 포도나 와인을 5%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RM 샴페인의 생산량은 전체 샴페인 생산량의 20% 정도입니다. RM 샴페인은 레이블에 "RM-숫자" 형태로 표시되어 있어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와인 양조

PM.03 에디션 그랑 크뤼 NV는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수확한 샤르도네 100%로 만들었습니다. 샹파뉴의 324개 마을 중 17개 마을만 그랑 크뤼 포도밭이 있어서 그랑 크뤼 샴페인은 생산량이 매우 적습니다. 이 샴페인도 생산량이 5,462병에 불과합니다.

베이스 와인 중 80%는 오크통에서 숙성하고, 2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했습니다. 그 후 2016 빈티지의 와인 90%에 따로 보관했던 다른 해의 와인 10%를 혼합한 후 병에 담아 2차 발효와 병 숙성을 진행했죠.

병입 일은 2016년 7월 19일이었고, 숙성이 끝난 후 효모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고르쥬망(Degorgement)은 2021년 1월 21일에 했습니다. 약 53개월간 병 숙성한 것이죠. 도자쥬(Dosage) 단계에서 첨가한 당분은 리터당 1.5g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아름다운 금색입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옆에서 보면 아주 미세한 거품이 천천히 올라옵니다. 풍성한 향이 강렬하게 코를 찌릅니다. 사과와 무르익은 배의 향, 달콤한 누룩, 싱그러운 허브, 패션프루트 등의 향이 나옵니다.

부드럽고 깨끗합니다. 아름다운 구조는 나무랄 데 없습니다.

드라이하며 매우 섬세합니다. 덜 익은 핵과류가 떠오르는 산미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네요. 무겁지도 싱겁지도 않은 풍미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우아하고 섬세한 맛을 냅니다. 과일과 누룩, 허브 풍미에 기분 좋은 채소 느낌도 있습니다. 매우 여성적인 느낌이며 알코올도 와인에 알맞은 힘을 줍니다. 마신 후에는 미네랄 느낌과 함께 싱그러운 흰 과일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입 전체를 자극하는 멋진 거품과 흰 핵과류의 깔끔한 산미, 12.5%의 알코올이 거의 완벽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향과 맛에 충실하면서 자기 모습을 잘 드러내는 멋진 샴페인이군요.

각종 샐러드,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리비와 전복 버터구이, 관자 스테이크, 새우와 게 같은 갑각류 요리, 오향동구나 깐소새우처럼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중국식 해물 요리, 춘권, 튀김과 치킨, 나물, 초밥, 부드러운 치즈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가격에 상관없이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21년 11월 24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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