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진하고 달콤한 과일과 볶은 콩, 세련된 견과류 향 - Vivaldi Amarone della Valpolicella Classico DOCG 2017

까브드맹 2020. 11. 24. 18:22

Vivaldi Amarone della Valpolicella Classico DOCG 2017

비발디 와인스(Vivaldi Wines)의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Amarone della Valpolicella Classico) 2017은 이탈리아 동북부의 베네토(Veneto)주에 있는 발폴리첼라 지역에서 재배한 꼬르비나(Corvina)와 꼬르비오네(Corvinone), 론디넬라(Rondinella)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이탈리아 베네토주의 발폴리첼라에 있는 비발디 와인스는 2004년에 세워진 신생 와인회사입니다. 발폴리첼라 지역은 예로부터 짚단 위에서 말린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아피씨멘토(Appassimento)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아파씨멘토로 만드는 유명한 와인이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체라이죠. 그리고 아마로네를 만든 후에 남은 포도 껍질과 씨에 일반 와인을 넣고 다시 한번 발효해서 만드는 와인이 발폴리첼라 리파쏘(Vapolicella Ripasso)입니다. 아파씨멘토를 사용하지 않은 와인은 일반 발폴리첼라 DOC 와인이 됩니다.

이렇게 아파씨멘토의 사용 여부에 따라 와인 품질과 등급이 달라지기에 발폴리첼라에선 떼루아와 품종만큼이나 와인 메이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당연히 비발디도 아파씨멘토 과정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죠. 비발디의 와인 메이커인 까를로 깔라리(Carlo Callari)는 팀원들과 함께 지역 고유의 떼루아와 포도 품종, 아파씨멘토라는 독특한 양조법을 잘 이용해서 특색 있고 품질 높은 와인들을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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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포도밭은 두 곳으로 나뉩니다.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석회질 토양의 밭에는 레드 와인용 포도로는 꼬르비나와 론디넬라, 꼬르비오네를 재배하고, 가르다(Garda) 호수 옆 모래 토양의 포도밭엔 화이트 와인용 포도로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와 가르가네가(Garganega), 트레비아노(Trebbiano), 샤르도네(Chardonnay)를 재배합니다.

비발디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끌라시코 DOCG 2017은 약 120일 동안 아파씨멘토를 거친 꼬르비나, 꼬르비오네, 론디넬라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 줄기를 제거하고 수평 압착기에서 공기 압력으로 부드럽게 으깬 후 12~23℃의 낮은 온도에서 12일간의 알코올 발효와 30일간의 침용 과정을 거쳤습니다. 완전히 젖산 발효했고, 오크통과 병에서 숙성하고 안정시켰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Vivaldi Amarone della Valpolicella Classico DOCG 2017의 색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진득한 건포도와 달콤한 과즙 향과 함께 은근한 볶은 콩 향이 올라오고, 붉은 꽃과 검은 올리브 향도 나옵니다. 조청과 오디의 달콤한 향과 고소한 나무, 향긋한 향신료, 세련된 견과류 향이 퍼지고, 나중엔 잘 익은 붉은 체리와 커피 향으로 발전합니다.

제법 묵직한 풀 바디 와인으로 부드럽고 진득합니다. 구조는 둥글둥글합니다. 검붉은 말린 과일의 단 풍미과 둥근 산미가 풍부합니다. 건포도와 볶은 콩, 동물성과 태운 풍미가 나옵니다. 진득한 느낌과 말린 과일 느낌도 있군요. 알코올도 부드러우며 와인에 힘을 줍니다. 여운은 긴 편이며 말린 포도와 약간의 볶은 콩 풍미가 이어집니다.

 

 

부드럽고 진한 탄닌과 말린 검붉은 베리 과일의 산미, 15.5%의 알코올이 알맞은 균형을 이룹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양고기와 소고기 구이, 고기와 치즈로 토핑 한 피자, 올리브 오일을 곁들인 바게트와 치아바타, 각종 파스타, 닭고기구이, 돈가스, 제육볶음, 삼계탕과 닭곰탕 등입니다.

문두스 비니(Mundus Vini)에서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11월 23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