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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있어 당신은 순수한가요, 고명한가요?

까브드맹 2010. 5. 13. 13:38
라면에 대해 건강에 나쁘니, 짜니 어쩌니 말은 많지만 그 어떤 인스턴트 음식보다도 많이 먹는 것이 또 라면입니다. 저도 방금 라면 하나를 끓여서 해치웠는데, 평소에는 라면을 안 먹고 멀리하지만 유독 땡기는 날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전날 과음을 했다던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던가, 입맛이 없던가... 등등 꼭 라면을 먹게 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

라면이 전 국민의 애용식이다 보니 사람들마다 나름대로의 조리법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하이텔 시절에 올라왔던 자료 중에는 '라면 119'라는 문서가 있었습니다. 약 119개의 라면조리법을 모아서 올린 자료고 저도 지금 소장하고 있지요. 벌써 10년도 넘은 하이텔 시절에 119개가 넘는 라면 조리법이 모아졌을 정도이니 요즘에는 얼마나 많은 라면 조리법이 존재할까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라면 사이트나 라면에 관해 논문 수준에 육박하는 글을 올리시는 블러거도 계시더라구요.







더 있지만 여기서 생략.

암튼 여러가지 라면 조리법이 시중에 있는데요, 라면을 끓일 때 보면 크게 두가지 파벌이 있더군요. 

하나는 순수파 혹은 오리지날파입니다.

"라면은 어떠한 재료의 첨가도 없이 제조사에서 적어준 방법으로 끓여 먹는 것이 라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심지어 '계란을 넣는 것조차 라면의 맛을 해치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더군요.

또 다른 하나는 고명파 혹은 꾸미파입니다.

"라면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때로는 제조사가 일러준 방법을 변경시킬 수도 있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철저한 고명파입니다. 라면을 끓일 때는 최소 계란에서 부터 양파, 파, 햄, 새우, 미역, 다시마, 돼지고기, 버섯 등등 넣을 수 있는 것은 다 넣어서 먹자주의지요. 지금 인터넷이나 시중의 대세를 보면 고명파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지만, 순수파의 경우 레시피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라면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끓여드시는 것과 고명을 넣어 만드는 것에 대해선 왈가왈부가 있겠는데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