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고대 이베리아 전사처럼 터프하고 억센 느낌 - Pago Casa Gran Falcata Casa Gran 2016

까브드맹 2019. 12. 12. 12:00

Pago Casa Gran Falcata Casa Gran 2016

파고 까사 그란(Pago Casa Gran)의 팔카타 까사 그란(Falcata Casa Gran) 2016은 스페인의 발렌시아(Valencia) DO에서 재배한 가르나차 띤토레라(Garnacha Tintorera)와 시라(Syrah), 모나스트렐(Monastrell)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발렌시아 DO(Denominación de Origen)는 스페인 서부의 발렌시아 지방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두 개의 지역으로 이뤄져 있고, 발렌티노(Valentino)와 알토 뚜리아(Alto Turia), 모스까텔(Moscatel), 끌라리아노(Clariano)라는 4개의 하위 구역이 있죠. 낮은 지역은 강물에 의한 퇴적토, 높은 지역은 석회암, 중간 지역은 모래층 등으로 토양 구성이 다양합니다. 바다와 가까운 일부 해안지대는 지중해성 기후를 띠지만, 대부분 온화한 대륙성 기후 지대입니다.

청포도는 메르세게라(Merseguera)와 말바지아(Malvasía), 빼드로 시메네즈(Pedro Ximénez), 모스까텔 로마노(Moscatel Romano), 플란타 피나(Planta Fina), 마까뵈우(Macabeo), 샤르도네(Chardonnay)를 주로 재배하고, 적포도는 모나스트렐, 가르나차 띤토레라, 가르나차 띤타(Garnacha Tinta),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피노 누아(Pinot Noir), 메를로(Merlot)를 주로 재배합니다.

반응형

 

2. 와인 양조

팔카타(Falcata)는 기원전 4세기에 이베리아 민족이 로마군과 싸울 때 사용했던 칼의 이름입니다. 파고 까사 그란(Pago Casa Gran)의 남쪽 경계에는 바스티다(Bastida)라는 산이 있고, 정상에는 고대 이베리아인의 정착지가 있습니다. 파고 까사 그란은 그들을 기리면서 자신들의 뿌리와 가깝다는 생각에 와인 이름을 팔카타로 지었습니다.

가르나차 띤토레라와 시라, 모나스트렐의 세 품종으로 만들었습니다. 품종 별로 천연 효모를 사용해서 알코올 발효했고, 발효가 끝난 다음 혼합해서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했습니다. 오크통 숙성이 끝난 후 병에 담기 전까지 콘크리트 통에서 안정시켰습니다.

와인 인슈지애스트(WE) 90점, 제임스 서클링(JS) 93점, 2018 국제 유기농 와인상(International Organic Wine Award)에서 금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Pago Casa Gran Falcata Casa Gran 2016의 색

제법 진한 루비색으로 테두리엔 퍼플 빛이 살짝 돕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 체리 같은 과일과 나무, 풋풋한 풀 향이 나오고 타임(thyme) 향도 살짝 풍깁니다. 점점 산딸기와 체리 사탕 같은 달콤한 붉은 과일 향도 올라오고, 흙과 토속적인 느낌의 향도 나타납니다.

처음엔 매끄럽게 느껴지지만, 마신 후엔 탄닌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잘 짜인 구조는 매우 치밀하게 얽혀있습니다. 튼튼하고 제법 묵직합니다. 드라이하며 기분 좋은 쓴맛과 신맛이 함께 나옵니다. 검붉은 체리가 생각하는 과일 풍미가 좋고, 향신료와 민트, 허브 풍미도 함께 나옵니다. 터프하고 강한 기운은 입안 가득 여러 풍미를 뿜어내고 거칠고 야생적인 느낌도 함께 전달해줍니다. 길고 터프한 식물성 풍미와 붉은 과일, 억센 기운이 여운에 남습니다.

탄닌은 아직 이릅니다. 더 숙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강한 산미와 알코올은 서로 힘을 겨루며 균형을 이룹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바비큐, 훈제 요리, 고기 스튜, 숙성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1월 1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