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투스(Virtus) 와이너리의 베가 델 유소(Vega del Yuso) 2015는 스페인의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ón) 광역자치주에 있는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 DO에서 재배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리베라 델 두에로 DO는 스페인 북부의 고원 지대에 있으며, 까스띠야 이 레온 광역자치주에 있는 11개의 고급 와인 생산 지역 중 하나입니다. 두에로강(Duero river) 북쪽을 따라 이어진 지역이라 이름의 뜻도 "두에로강의 강변(Ribera)"이죠.
고원 위의 대체로 평탄하고 바위가 많은 지형에서 재배한 띤토 피노(Tinto Fino), 즉 뗌프라니요로 레드 와인을 주로 생산합니다. 국제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말벡(Malbec), 메를로(Merlot)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와인도 있지만, 많은 와인이 뗌프라니요 100%로 생산됩니다.
청포도인 알비요(Albillo)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도 소량 생산하지만, 대부분 내수 시장에서 소비됩니다.
2. 와인 양조
리베라 델 두에로의 비르투스 와이너리에서 만든 베가 델 유소 2015는 지역에서 띤타 델 빠이스(Tinta del País)라고도 부르는 뗌프라니요를 100%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숙성은 프랑스산 새 오크통을 50% 사용해서 18~20개월간 했으며, 이스트 잔해인 리(lees)를 함께 넣어서 와인의 질감과 풍미를 높였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루비색으로 테두리는 살짝 퍼플 빛입니다. 박하의 시원한 향과 산딸기, 레드 체리, 서양 자두 같은 붉은 과일 향이 기분 좋습니다. 여기에 오크와 타임(Thyme), 볶은 콩이나 견과류의 기름진 향이 함께 합니다.
매끄럽고 부드럽다가 점점 감의 탄닌 같은 떫은맛이 입안을 감쌉니다. 구조는 치밀하고 탄탄합니다. 드라이한 맛에 그을린 풍미가 강하게 나옵니다. 블랙 체리가 생각나는 산미는 꽤 맛있습니다. 쓴맛과 함께 태운 나무의 그을린 풍미와 강한 기운은 어두운 느낌을 줍니다. 흙과 바닐라 느낌도 살짝 나옵니다. 여운은 검은 과일과 태운 맛, 어두운 느낌을 은은하게 남기며 길게 이어집니다.
드라이한 맛과 차갑고 풍성한 산미, 강한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처음에 열리는 듯하다가 도리어 닫힌 향과 맛이 아쉽네요. 더 많은 와인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마신다면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와 소갈비, 등심과 안심구이, 하몽 등 각종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1월 1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