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젠테 간디아(Vicente Gandia)의 호야 데 까데나스 레세르바 프리바다(Hoya de Cadenas Reserva Privada) 2015는 스페인의 발렌시아(Valencia)주에 있는 우띠엘 레쿠에나(Utiel Requena) DO에서 재배한 뗌프라니요(Tempranillo)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우띠엘 레쿠에나는 스페인 동부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지역 명칭(DO, Denominación de Origen)은 이웃한 우띠엘(Utiel)과 레쿠에나(Requena) 두 도시의 이름을 딴 것이죠. 스페인에서 많이 재배하는 토착 품종인 보발(Bobal)을 주로 재배합니다.
1885년에 발렌시아에서 설립한 비젠테 간디아는 간디아(Gandia) 가문이 4대째 운영하는 와이너리입니다. 창립 당시의 가치에 충실하면서 사회 발전과 복지에 기여하고, 선조의 와인 전통을 잊지 않으면서 품질과 혁신에 전념하려고 하는 곳이죠.
비젠테 간디아는 발렌시아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로 인정받으며, 권위 있는 스페인 와인 안내서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와이너리로 나옵니다. 2014년에 AWC 비엔나 국제 경연대회에서 스페인 최고의 와인 생산 업체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에 국제 언론인과 와인&증류주 작가 협회(the World Association of Journalists and Writers of Wine and Spirits)는 "올해의 세계 50대 와인 양조장" 중 하나로 비젠테 간디아를 뽑기도 했죠.
2018년에는 유럽천문동맹협의회(the European Council of Enogastronomical Confraternities)가 최고의 와이너리로써 비젠테 간디아에게 “Aurum Europa Excellente” 상을 수여 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90여 개 국에 와인을 수출합니다.
2. 와인 양조
호야 데 까데나스 레세르바 프리바다 2015는 스페인 동부의 우띠엘 레쿠에나에서 재배한 토착 품종인 뗌프라니요와 국제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다양하게 통 안을 그을린 미국산 새 오크통에서 14개월간 숙성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정도의 루비색입니다. 조금 구린 흙 냄새를 동반한 산딸기와 붉은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점차 산속의 풀과 타임(thyme) 같은 느낌이 강해집니다.
부드러운 듯하지만, 까끌까끌한 탄닌이 점점 두드러집니다. 치밀한 구조는 아니나 적당한 무게와 강도를 보여줍니다. 드라이합니다. 산도는 강하나 느낌은 조금 엉성하군요. 기분 좋은 쓴맛과 흙, 스모키(smoky)한 풍미가 강하고 붉은 체리 풍미가 함께 나옵니다. 힘은 제법 강합니다. 여운은 길지만, 타임과 붉은 과일 위주로 조금 단순합니다.
거친 탄닌과 풍부한 산미, 강한 알코올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룹니다. 메추라기 같은 야생 조류, 소고기와 양고기 같은 붉은 육류 요리, 경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1월 1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