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메독] 강한 탄닌 만큼이나 기대되는 숙성 잠재력 - Château Le Pey 2015

까브드맹 2019. 8. 30. 16:05

Château Le Pey 2015

샤토 르 뻬이(Château Le Pey) 2015는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메독(Medoc) AOC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포도로 만든 크뤼 부르조아(Crus Bourgeois)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양조

메독 지역의 남쪽에 있는 샤토 르 뻬이는 까베르네 소비뇽 55%와 메를로 45%를 재배하는 49헥타르의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석회암과 점토로 구성된 토양에서 자라는 포도나무의 평균 수령은 20년이죠. 2003년에 메독과 오-메독의 크뤼 부르조아 등급을 받아 뛰어난 품질을 입증했습니다.

손으로 포도를 수확한 다음 알코올 발효와 젖산 발효를 한 후 숙성했습니다. 숙성은 25%의 프랑스산 새 오크통과 75%의 중고 오크통을 사용해서 12개월간 했습니다.

샤토 르 뻬이는 거의 모든 빈티지가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보여주며 재구매율이 매우 높습니다. 일본 시장의 판매량도 상위권이죠. 2015 빈티지는 와인 인슈지에스트(Wine Enthusiast)에서 90점을 받았습니다. 91점이라는 자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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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루비색으로 처음엔 구운 과일 같은 향이 나옵니다. 곧 검붉은 서양 자두와 블랙베리, 그을린 나무, 풋풋한 허브 향이 올라옵니다. 과일 향은 점차 블랙 체리 향을 발전하며 시원한 나무 향도 풍깁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드럽고 고소한 견과류 향도 나타납니다.

나무 느낌이 강하고 탄닌의 떫은맛이 많이 남습니다. 구조감은 견고하고 탄탄합니다. 굉장히 드라이하며 뛰어난 산미는 매력적입니다. 아직 떫은 탄닌은 코르크를 딴 후 1~2시간 정도 기다리라고 말하지만, 동시에 이 와인의 숙성 잠재력도 보여주죠. 오크와 삼나무 풍미와 함께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풍미가 이어집니다. 풋풋한 식물성 풍미와 매콤한 향신료 풍미도 나오네요. 여운은 길고 마른 나무와 연기, 블랙베리 느낌이 함께 합니다.

 

 

탄탄하고 굳센 탄닌과 알맞은 산미, 13.5%의 알코올이 견제와 균형을 이룹니다. 전형적인 보르도 드라이 레드 와인의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바비큐, 스튜 등 각종 고기 요리, 미트소스를 사용한 파스타, 고기 종류를 토핑한 피자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11월 2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