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뉴질랜드] 3년 동안 더욱 발전한 맛과 향 - Mission Estate Winery Chardonnay 2015

까브드맹 2019. 8. 29. 11:06

Mission Estate Winery Chardonnay 2015

미션 이스테이트 와이너리(Mission Estate Winery)의 미션 샤르도네(Mission Chardonnay) 2015는 뉴질랜드 북섬의 헉스 베이(Hawke's Bay)에서 재배한 샤르도네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미션 이스테이트의 역사는 1838년에 신앙심과 약간의 와인을 갖고 뉴질랜드로 건너온 프랑스 선교사 단체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1851년에 뉴질랜드 북섬 헉스 베이(Hawke's Bay)에 미션 이스테이트를 설립했고, 성찬식(聖餐式)에 사용할 와인과 식사용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뉴질랜드 최초의 와이너리로 1870년에 처음 와인을 판매했고, 그때 판매한 와인은 대부분 드라이한 레드 와인이었습니다.

비록 뉴질랜드에 있지만, "질서의 형제들(Brothers of the Order)"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 기술을 습득하려고 몇 년 동안 프랑스로 유학을 갑니다. 그래서 미션 이스테이트는 프랑스의 양조 전통을 절대 놓치지 않죠. 현재 미션 이스테이트에서 30년 넘게 와인을 양조해 온 폴 무니(Paul Mooney)는 원래 교부(敎父)들로부터 훈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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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후 발전을 거듭해 온 미션 이스테이트는 오늘날 헉스 베이와 말보로(Marlborough)를 비롯한 뉴질랜드 여러 지역에 포도밭이 있습니다. 각지의 포도는 구세계의 에술적 경험과 신세계의 최신 기술을 통해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뛰어난 와인으로 탄생하죠.

2. 미션 샤르도네 2015

예전에 미션 이스테이트 와이너리 샤르도네 2018에 관한 시음기를 올렸었습니다. 시음 날짜는 2015 빈티지가 2019년 6월 14일, 2018 빈티지가 2019년 6월 30일로 보름 정도 차이가 나죠. 비슷한 시기에 마신 다른 빈티지의 같은 와인. 과연 얼마나 다를까요? 3년 사이에 와인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두 와인의 시음기를 비교해보면 미션 이스테이트 와이너리 샤르도네는 적어도 3년간 더욱 발전할 수 있으며, 가격은 비싸지 않아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와인이라고 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레몬그린색입니다. 레몬과 파인애플 같은 과일과 그을린 나무, 미네랄, 돌, 향이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볶은 견과류와 버터, 팝콘 같은 고소한 향과 삶은 옥수수 같은 구수한 향이 올라오네요. 나중엔 망고 같은 열대 과일에 연기가 밴 것 같은 독특한 향을 풍기며, 초반의 견과류 향은 볶은 깨처럼 아주 진하고 고소한 향으로 바뀝니다.

처음엔 거품이 아주 살짝 들어 있는 듯한 독특한 질감을 보여줍니다. 엉성한 듯하면서도 나쁘진 않네요. 시간이 지나면 탄탄하고 매끄러우며 기름진 맛이 됩니다. 노란 과일 풍미가 올라오고 산미는 부드러운 산미는 풍성합니다. 파인애플과 바나나 같은 열대 과일 풍미에 그을린 나무와 타임(thyme) 풍미가 섞인 맛은 호주 샤르도네 와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점차 열대 과일의 단맛이 무르익어 가고 나무와 버터 풍미는 향기롭고 고소한 느낌을 줍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마시고 난 후에 버터와 타임, 고소한 팝콘 같은 느낌을 남깁니다.

독특하고 풍성한 산미와 13.5%의 알코올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시간에 따라 계속 바뀌는 맛있는 향과 맛이 개성적이면서 광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치즈 샐러드와 치킨 샐러드, 흰살생선구이, 타르타르 소스를 올린 생선가스, 튀김, 닭고기와 돼지고기 요리, 버터 감자 구이, 감자 샐러드, 구운 채소 등등 다양한 음식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6월 3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