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그저 달콤하기만 한 모스까토 다스티가 아닙니다. - La Spinetta Bricco Quaglia Moscato d'Asti 2018

까브드맹 2019. 7. 29. 10:00

La Spinetta Bricco Quaglia Moscato d'Asti 2018

라 스피네타(La Spinetta)의 브리꼬 콸리아 모스까토 다스티(Bricco Quaglia Moscato d'Asti) 2018은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 주의 아스티(Asti)에서 재배한 모스까토(Moscat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와인입니다. 모스까토 다스티는 꽃과 꿀, 노란 속살을 가진 과일 향을 풍기는 달콤한 세미 스파클링 와인으로 생산지인 피에몬테에서는 기름진 정찬 후에 식사를 마무리하는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곤 합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와인 애호가들이 이탈리아 와인을 이야기할 때 안젤로 가야(Angelo Gaja)와 함께 자주 언급하는 라 스피네타는 피에몬테와 토스카나(Toscana)의 포도밭에서 뛰어난 와인을 생산합니다. 생산하는 와인마다 품질이 뛰어나서 이탈리아의 유명한 와인 평가 연감인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에서 최고 점수인 와인잔 3개(뜨레 비키에리)를 많이 받았습니다.

감베로 로쏘에서는 와인잔 3개를 받은 와인이 10개를 넘으면 해당 와이너리에 별을 주고, 다시 10개를 받을 때마다 추가로 별을 줍니다.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안젤로 가야로 지금까지 별 4개를 받았습니다. 뒤를 이어 라 스피네타가 별 3개를 받았고, 라 스피네타를 제외하면 별 3개를 받은 이탈리아 와이너리는 아직 없습니다. 최근 스피네타 와인이 와인잔 3개를 받는 일이 더 늘고 있어서 전문가들은 라 스피네타가 머지않아 안젤로 가야에 필적하는 와이너리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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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뛰어난 와인 생산자인 라 스피네타가 처음 만든 와인이 최초의 단일 포도밭(First Single-Vineyard) 모스까토 다스티인 브리꼬 콸리아(Bricco Quaglia)와 비앙코스피노(Biancospino)입니다. 이 두 와인으로 라 스피네타는 모스까토 다스티의 잠재력을 보여줬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했죠. 이 두 와인은 라 스피네타가 만드는 숱한 걸작 와인들을 위한 토대가 된 셈이죠.

싱글 빈야드이면서 빈티지 모스까토 다스티인 브리꼬 콸리아 2016은 피에몬테의 고지대에서 남쪽을 향해 펼쳐진 브리꼬 콸리아 포도밭에서 재배한 모스까토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10월 초에 수확한 모스까토 포도를 압력 탱크에 넣고 15℃의 온도에서 한 달 동안 천천히 발효해서 만들었죠.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금빛으로 잔 전체에서 자잘한 거품이 확 올라왔다가 가라앉습니다. 백일홍과 아카시아, 들꽃 군락 같은 꽃 향과 레몬그라스, 애플민트 같은 싱그러운 허브 향, 레몬과 무르익은 사과, 청포도, 아카시아 꿀, 파인애플 같은 과일 향이 나옵니다. 향의 폭이 아주 넓습니다.

자잘한 거품이 입에서 부서지며 기분 좋은 느낌을 줍니다. 가볍게 부드러운 구조도 좋습니다. 기분 좋은 단맛이 나고 새콤한 산미는 단맛과 잘 어울립니다. 살짝 시원한 민트 느낌과 함께 로즈메리 같은 허브와 아카시아의 풍미가 나오고, 잘 익은 사과, 청포도, 백도 같은 과일 풍미가 맛있습니다. 여운도 길고 입에 남는 단맛과 산미, 여러 가지 풍미의 자취가 훌륭합니다.

 

 

당도와 산미가 잘 어우러져 멋진 균형을 이루는 와인으로 여러 풍미의 조화도 훌륭합니다.

함께 하기 좋은 음식은 신선한 과일 타르트, 딱딱하게 얼린 소프트아이스크림, 셔벗, 푸딩, 티라미수 케이크, 초콜릿 케이크, 생크림 케이크, 고르곤졸라 같은 블루 치즈, 하몽과 멜론, 안초비 등을 사용해서 짭짤한 맛이 나는 파스타, 김밥, 닭강정 등입니다. 와인만 마셔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9년 6월 3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