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그라피코(Geografico)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2013은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주의 몬탈치노(Montalcino) 지역에서 재배한 브루넬로(Brunel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끼안티 지오그라피코의 연합 와인 생산자들(United Winegrowers of Chianti Geografico)."
끼안티 와인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해 온 토스카나의 다른 와인 생산자들에 대항하는 진정한 끼안티 와인의 수호자들이 복수를 위해 외치는 소리처럼 들리는 글귀입니다.
끼안티 와인의 이름이 가장 남용되었던 1961년에 17명의 와인 생산자들이 그들의 고향이며 토스카나 지도에 뚜렷하게 표시된 "끼안티의 지리적 지역"에서 진짜 끼안티 와인의 명성을 높이고 튼튼히 하겠다는 선포와 함께 새로운 협회를 구성했습니다. 이것이 새로운 조직을 정의하는 정신이었죠.
오늘날의 지오그라피코는 단순한 협동조합이 아닙니다. 1961년의 창립 멤버들은 각 회원의 와인 품질을 보장하고 발전시키려고 자원과 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단체를 만든다는 정확한 목표를 가졌습니다. 동시에 와인의 초과 생산과 각 생산자의 레이블과 개성은 끊임 없는 관리를 통해 유지했죠.
현재 200개 이상의 포도밭이 연합한 지오그라피코는 보유한 571헥타르의 포도원 중 486헥타르가 이탈리아 와인 최고 등급인 DOCG 생산지일 만큼 크고 이름 높은 와인 회사가 되었습니다.
2. 와인 양조
1984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지오그라피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모래 지층이 섞인 진흙 토양에서 자란 산지오베제 그로쏘(Sangiovese Grosso), 즉 브루넬로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숙성은 이탈리아식 오크통인 보떼(Botte)와 프랑스식 오크통인 바리끄(barrique)에서 이뤄졌으며, 기간은 병에서 숙성한 2개월을 포함해서 총 48개월이죠. 매년 생산량은 2만 병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보다 조금 더 진한 루비색으로 레드 체리와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과 그윽한 나무 향을 풍깁니다. 육감적인 동물 향도 함께 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블랙 체리 향이 올라오고 향신료와 커피 향도 나타납니다.
완전 풀 바디는 아니지만, 제법 무게가 있습니다. 강인하고 탄탄한 탄닌이 마신 후 진한 느낌을 남기네요. 치밀하고 쫀쫀한 구조가 훌륭합니다. 거친 탄닌과 얽힌 산미는 맛있으면서 야성적이고요. 레드와 블랙 체리, 산딸기, 그을린 나무, 낙엽, 생나무 풍미가 복합적입니다. 향은 여성적이고 섬세한데, 맛은 남성적이고 강합니다. 나중엔 푸릇푸릇한 식물과 덜 익은 베리류 풍미가 두드러집니다. 여운에선 생나무 줄기와 타임(thyme) 같은 허브 풍미가 진하게 이어집니다. 쫀쫀한 탄닌 느낌도 길게 남습니다.
탄닌이 아직 강하지만, 풍성하고 맛있는 산미와 14%의 강인한 알코올이 좋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와인은 뛰어난 균형을 이루며 멋지게 완성될 겁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양고기와 소고기 스테이크, 고기 스튜, 미트 소스 파스타와 육류를 토핑한 피자, 생갈비와 양념하지 않은 여러 부위의 소고기,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7월 29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