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41년
중앙주조㈜와 동해양주㈜가 설립되었습니다.
전통주(혼성주, 김천 과하주) : 김천양조회사의 정문 앞에서 개업한 치과 의사 송재정 씨는 과하주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와인(Wine) : 모에 에 샹동(Moet & Chandon)의 로베르-장 드 보게(Robert-Jean de Vogüé)는 CIVC(샴페인 양조장 협회)의 초대 공동 회장이 되어 샴페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싸웠습니다.
스카치위스키(Scotch Whisky) : 2월 4일 이른 시각, 비콘스필드 워싱턴(Beaconsfield Worthington) 선장은 스카치위스키 25만 병을 실은 8,000톤급 선박을 몰다가 에리스 케이 섬 주변의 암초에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이때 가라앉은 위스키는 라벨 종류가 수백 가지나 되고 대부분 1938년에 증류된 것이었습니다. 2013년에 이런 표류 위스키 두 병이 온라인 경매에서 12,050파운드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사람의 힘과 보리에 대한 제한은 쿨일라(CAOL ILA) 증류소가 닫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크레건모어(Cragganmore) 역시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보리의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합니다.
스카치위스키 : 다른 많은 증류소와 마찬가지로, 탈리스커(Talisker)도 전쟁 중 보리를 보존하기 위해 폐쇄됩니다.
아메리칸 위스키(Amarican Whiskey) : 주류관리법이 몇 차례 개정을 거쳤고 이에 관한 이의도 제기되었지만, 매번 버번을 만들 때마다 새 통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전시 물자 부족 때문에 1945년까지 집행이 일시 중단되었던 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유지되었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이 해에 올드 포레스터(Old Forester) 공장이 미국의 제2차 세계 대전 수행을 돕기 위한 일환으로 공업용 알코올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칵테일(Cocktail) : 브릿 존 모건(Brit John Morgan)이 구리 잔에 자신이 마시던 진저비어와 존 마틴(John Martin)이 마시던 스미르노프 보드카를 붓고 라임 주스를 섞었습니다. 모스코 뮬(Moscow Mule)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그 후 이 칵테일이 바의 인기 메뉴가 되면서 미국에서 보드카가 스타급 증류주로 등극했습니다. 한 보드카 업자가 개발해 낸 모스코 뮬은 진저비어를 유용하게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보드카를 알린 칵테일입니다. 이 칵테일 덕분에 고작 몇 년 사이에 스미르노프의 매출은 세 배로 뛰었습니다.
이 칵테일은 전통적으로 구리 머그잔에 담아서 내지만 이는 단순히 마케팅 전략에 불과할 뿐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한 보드카 유통업자와 바텐더가 팔리지 않은 진저비어의 재고를 처리하고 보드카 판매를 촉진하려고 이 음료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당시 바텐더의 여자 친구가 구리 머그잔을 생산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회사의 제품도 레시피의 일부가 된 것입니다.
2.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이 일어납니다.
함경남도 덕원에 북선주조㈜가 설립되었으나 전시라서 술 생산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사이다(Cider) : 프랑스에서 칼바도스가 원산지 보호 명칭을 획득했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짐빔(Jim Beam)이라는 브랜드가 이 해부터 사용되었습니다.
3. 1943년
사이다 : 쿠르스크(Kursk) 전투 때 모스크바 남쪽에 있는 대규모 묘목장과 사과 과수원이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맥주(Beer) : 벨-뷔가 센 강변에 있는 양조장을 사들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Belle-Vue'는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전망'이란 뜻입니다.
스카치위스키 : 벤리네스(Benrinnes) 증류소가 전쟁으로 인한 보리와 인력 부족으로 폐쇄되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올드 프란시스(Old Francis)가 이 해에 모습을 감췄고, 나중에 재발매됩니다.
4. 1944년
여자정신대 근무령이 공표되었습니다.
소주(Soju) : 마포에서 '공작소주'를 팔았는데, 일본인들의 '명성소주' 보다 많이 팔렸습니다.
칵테일 : 트레이더 빅이 마이 타이(Mai-Tai) 칵테일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5. 1945년
8월 6일 첫 번째 원자 폭탄이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습니다.
8월 9일 일본 고쿠라에 두 번째 원자 폭탄이 투하되기로 했지만, 난층운 때문에 목표가 나가사키로 변경되어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졌습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 패전하면서 8∙15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모스크바 3국 외상 회의가 열렸습니다.
맥주 : 광복과 더불어 한국의 양대 맥주회사는 적산 관리 공장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스카치는 아이리시에게서 위스키 생산량 세계 1위의 자리를 빼앗으며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습니다.
피자(Pizza) : 미군들이 우리나라에 소개했습니다.
광복 이후에도 조선총독부 치하의 주세 행정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전래의 다양한 방법으로 빚던 유명 전통주와 지방마다 향토성을 띤 토속주들이 설 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전통주(청주, 백화수복) : 이 해에 문을 연 대한양조는 청주인 백화로 한국 청주 업계 1위를 달렸습니다.
전통주(혼성주, 김천 과하주) : 제조회사인 김천양조회사가 광복과 함께 문을 닫으면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전통주(증류식 소주, 당정 옥로주) : 옥천 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와인 : 제2차 세계 대전 승리자의 일원으로 고향에 돌아온 필립 남작은 승리(Victory)의 ‘V’ 자를 모티브로 하여 당시 빼어난 신인 화가들에게 샤토 무통 로칠드(Ch. Moutin Rothschild)의 라벨 디자인을 맡겼습니다.
재패니즈 위스키(Japanese Whisky) : 동양양조(아사히가세이)가 설립되었습니다.
럼(Rum) : 캡틴 모건(Captain Morgan)이 출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