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31년
9월 18일 일제가 만주 철도 폭발 사건을 조작해 일본 관동군이 만주를 침공한 만주사변이 일어납니다.
미국 후버 대통령은 대외경제 정책으로 후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독일의 배상금과 영국∙프랑스의 전쟁비용 채무에 대한 집행유예를 결정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 : 글렌그랜트(Glengrant)의 제임스 "더 메이저" 그랜트(James "The Major" Grant)가 사망하면서 손자인 더글라스 맥케삭(Douglas MacKessack)이 뒤를 이었습니다.
칵테일(Cocktail) : 사이드카(Sidecar)는 해리 맥컬혼이 부르고뉴의 한 바에서 일어난 자동차 사고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칵테일입니다. 사이드카를 탄 단골손님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2. 1932년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일어났습니다.
독일에서 히틀러가 당수인 나치스당이 의회 제1당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선 자가용(自家用) 술 면허자가 단 1명 남게 되었습니다.
맥주(Beer) : 미국 미시시피주 출신의 민주당 하원 의원인 제임스 콘리어는 "맥주를 합법화하면 양조장에서 약 7만 5천 명, 술집에서 22만 5천 명을 고용할 수 있다고 추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블레어 아솔(Blair Athol)이 문을 닫은 것은 아마도 우울증 때문입니다.
스카치 위스키 : 이때 세워진 글렌스코티아(Glenscotia) 증류소는 우리나라와 같은 등기부가 있다면 등기부가 꽉 찰 정도로 소유주가 자주 바뀌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조니워커(Johnnie Walker)에서 존 워커의 손자이면서 마스터 블렌더인 알렉산더 워커경이 '조니 워커 스윙(Johnnie Walker Swing)'을 만들었습니다.
럼(Rum) : 출항을 기다리던 럼 통이 가득 쌓여 있는 보세 창고에 불이 났을 때 조셉 벤토 페르난데스는 타고 남은 럼 통을 사들였습니다. 페르난데스는 그 통들 중에서 1919년에 증류된 모주가 들어 있는 걸 봤고, 그걸 마셔보았습니다. 그 맛과 향에 감격한 그는 ‘1919년’ 이란 이름을 붙여 팔았습니다. 페르난데스 배트 19(Fernandes Vat 19)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리큐르(Liqueur) :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캄파리 소다(Campari soda)가 미국으로 수출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리큐르 : 마르세유에서 폴 리카르(Paul Ricard)가 처음 만든 리카르(Ricard)는 감초, 회향(Anise), 팔각 외에 프로방스 지역에서 자라는 여러 허브의 풍미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입니다.
3. 1933년
독일에서 히틀러가 수상으로 임명되었습니다.
미국의 금주법은 밀주와 밀매가 성행하고 갱이 날뛰는 등 실질적인 효력이 없어서 이 해에 폐지되었습니다.
《화폐론》의 경제 정책론은 이 해부터 시작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에 논리적 근거를 제공했습니다. 뉴딜 정책이 실시된 이 해부터 미국의 주가도 상승합니다.
금주법은 이 해에 폐지되었지만, 13년간 이어진 금주법은 1세기가 지난 지금도 역사상 최고의 악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맥주 : 8월 대일본맥주회사가 한반도 최초로 영등포에 삿포로 맥주(해방 후의 조선맥주 주식회사)를 설립했습니다. 12월 소화 기린맥주 주식회사(해방 후의 동양맥주 주식회사)도 영등포에 공장을 건설하였습니다.
맥주 : 새롭게 선출된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맥주 제조와 판매를 즉각 재허가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4월 7일 자정이 지나고 7분 후 합법적인 첫 번째 맥주 상자가 백악관을 향했습니다. 8개월 후에 21조 수정조항이 재가되었고, 금주법은 완전히 효력을 상실했습니다.
와인(Wine) : 스페인에서 헤레스(셰리(Sherry)) 지역의 원산지 통제를 실시하였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금주령이 끝난 시점엔 오직 두 개의 몰트 증류소만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금주법이 풀리고 다른 지역의 위스키가 진출하자 이미지가 안 좋아진 캠벨 타운의 위스키는 외면을 받았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블레어 아솔의 아서 벨(Arthur Bell)과 아들들은 증류소를 폐쇄하지 않았지만, 즉시 사용하진 못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카듀(Cardhu)의 존 커밍(John Cumming)이 은퇴 후 10년 뒤에 사망했습니다. 동시에 1927년부터 카듀의 사무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조지 톰슨(George Thomson)이 워커(Walker)의 생산 감독관(Production Director)이 되었습니다. 존의 아들인 로널드 커밍(Ronald Cumming)은 워커(Walker)의 수출 담당 이사가 됩니다.
스카치 위스키 : 미국 금주법의 끝이 다가오면서 빌 맥코이(Bill McCoy) 선장이 정통의 순수한 커티 삭(Cutty Sark)을 미국으로 밀수입했고,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글렌 스코티아가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아일 어브 스카이(Isle of Skye)의 현 체제가 이때에 설립되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헤이즐우드(Hazelwood) 블렌디드 위스키는 2012년에 작고한 키닌뷰(Kininvie) 증류소의 창립자이자 윌리엄 그랜츠의 손녀인 자넷 로버츠를 기념하기 위해 발매된 위스키입니다. 위스키 이름은 그녀가 1933년부터 살았던 증류소 옆의 헤이즐우드 하우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미국 금주법의 폐지로 뉴욕의 메이시(Macy's)와 같은 프리미엄 상점에서 위스키 진열이 가능하게 되자 몰트락(Mortlach)이 다시 떠오르게 됩니다.
아메리칸 위스키(Amarican Whiskey) : 이 해에 금주법이 철폐되면서 메들리(Medley) 가문의 풍부한 역사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토마스 아퀴나스 메들리(Thomas Aquinas Medley)가 새로운 버번인 올드 메들리(Old Medley)의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보드카(Vodka) : 금주법이 폐지되자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인인 블라디미르 스미르노프가 보드카를 제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스미르노프는 스미르노프(Smirnoff)의 소유권을 루돌프 쿠네트(Rudolph Kunnett)에게 매각했고, 그 후 스미르노프는 미국의 상징적인 보드카가 되었습니다.
4. 1934년
독일 경제 회복의 공로자인 히틀러가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배경으로 전권 위임법으로 총통(퓌러)에 취임했습니다.
맥주 : 4월부터 한반도에서 맥주 제품이 나오게 되니 이제 맥주를 일본에서 수입할 필요가 없어졌고, 일부는 만주로 수출까지 하였습니다.
6월 25일 일제는 다시 주세령을 개정하여 세율의 인상과 함께 주세행정상 다년의 현안이었던 자가용 술 면허제도를 폐지하였고, 조선 소주 또는 비조선조수의 구분 철폐와 자가용 곡자의 면허 제도 창설 등을 포함하여 주세 제도를 확립하였습니다. 이로서 자가용 술 면허자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분석한 내용을 보면 술의 알코올 함량이 점차 낮아져 14.0%~15.0%였습니다.
맥주 : 한반도 최초의 맥주공장은 소화 기린맥주회사와 대일본맥주회사가 설립했습니다.
와인 : 메독 지역 와인계의 거장이었던 장 샤를 카즈(Jean Charle Cazes)가 샤토 피숑-롱그빌 바론(Château Pichon-Longueville Baron)을 사들여 35년 동안 그의 전 생애를 바쳤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쿨일라(Caol Ila) 증류소가 다시 열리고 재생산이 이뤄졌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이 해 2월 화재로 인해 달위니(Dalwhinnie) 증류소가 소각되었습니다. 4년이 지나고 다시 춥고 추운 겨울과 20피트의 눈이 쌓이는 등 환경 악화로 재건축이 어려워졌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조니워커 앤 손(John Walker & Son)은 이 해 1월 1일 로열 워런트를 수여받아 영국 왕실(Royal Household)의 위스키 공급 업체가 되었습니다. 이 해에 조지왕 5세로부터 로열 워런트를 받은 것을 기념하고자 만들어진 ‘조니 워커 블루 라벨’ 은 이제는 폐쇄된 조니 워커 증류소의 매우 귀중한 몰트인 포트 엘렌(Port Ellen)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켄터키주 발즈타운에서 네 형제가 헤븐힐 증류소(Heaven Hill Distillery)를 설립했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짐 빔(Jim Beam)은 금주령으로 위스키 생산을 중단한 후 이 해에 켄터키 주에 증류소를 설립하여 다시 위스키를 생산했습니다.
캐나디안 위스키(Canadian Whisky) : 금주령이 끝난 이때부터 시그램((Seagram’s VO)이 발매한 위스키인 ‘시그램스 세븐 크라운(Seagram’s 7 Crown)’은 미국에서 매상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재패니즈 위스키(Japanese Whisky) : 타카츠루 마사타카가 코토부키야를 퇴사하고 7월에 홋카이도 아타루 시 서쪽에 있는 요이치 쵸에 다이닛폰카쥬(대일본 과즙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그 곳에 증류소를 완성시켰습니다. 다이닛폰카쥬는 후에 니카(Nikka) 위스키가 됩니다. 타카츠루는 위스키를 준비하면서 사과주스를 판매하였습니다.
브랜디(Brandy) : 카뮈스 코냑(Camus Cognac)은 카뮈의 손자인 카뮈가 사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카뮈(Camus)’라는 현재의 상표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럼 : 트레이더 빅으로 불리던 빅토르 쥘베르제롱(Victor Jules Bergeron)이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에 폴리네시아풍의 레스토랑을 열었고, 돈 더 비치콤버로도 통하던 어니스트 갠트(Ernest Gantt)가 좀비 럼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티키 럼 문화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보드카 : 루돌프 쿠네트(Rudolph Kunett)가 처음으로 미국인들에게 스미르노프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5. 1935년
영국은 영국-독일 해군 협정을 맺고 독일의 해군 군사력 확대를 용인했습니다. 영국은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을 봉쇄하려고 독일과 타협하는 전략을 취한 것입니다. 프랑스는 소련과 프랑스-소련 상호 원조 조약을 맺었습니다.
부산의 대선 발효 주식회사는 제주도에서 알코올 원료가 되는 고구마 재배를 시도하여 성공했으나 그 후 당밀의 사정이 약간 호전되면서 고구마를 원료로 한 소주는 대선발효주식회사에서 약간 생산되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전통주(탁주∙막걸리) : 조선주조협회가 발간한 《조선주조사》에는 추모주는 “중국에서 전래된 막걸리로 대동강 일대에서 처음으로 빚어지기 시작하였다. 이 추모주는 나라의 성쇠를 막론하고 국토의 구석구석까지 전파되어 민족의 고유주가 되었다.”는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전통주(혼성주) : 조선주조협회가 발간한 《조선주조사》에서 과하주를 소개했습니다.
맥주 : 영등포에 맥주공장이 설립되어 6개월 만에 1만 6000석을 생산한 것은 주목할 만 합니다.
맥주 : 미국에서 맥주 캔이 도입되었습니다. 놀라운 혁신과 함께 캔에 담긴 맥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와인 : AOC(Appellaino d’Origine Controlee) 제도가 이 해 7월에 확립되었습니다. 현재 프랑스 와인을 비롯한 모든 농산물은 거의 AOC의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2008년 8월 1일 EU가 EU 국가에서 생산하는 와인에 대한 지리적 표시를 보호하고, 와인 라벨 표시를 새롭게 규정하려는 법령을 제정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AOC 제도를 조금 수정해서 새롭게 AOP(Appelation d'Origine Protégée)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 :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가 하이랜드 디스틸러리 유한회사(Highland Distilleries Co. Ltd)에 합병되었고, 현재는 맥켈란과 같이 에드링턴 그룹 소속입니다.
스카치 위스키 : 아일 오브 스카이가 위스키 업계에 진출합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헤븐힐 증류소는 가족 소유로 운영되며, 전통을 보존하고 가족 유산을 유지할 수 있는 품질을 추구합니다. 헨리 맥켄나(Henry Mckenna) 버본이 여기에서 생산됩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이 해에 올드 포레스터(Old Forester) 증류소의 배럴 엔트리 프루프(Barrel Entry Proof, 배럴에 넣을 때 알코올 농도)가 증류주에 대한 새로운 금주법 이후의 연방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125 프루프(ABV 62.5%)로 확립되었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줄리안 "파피" 반 윙클(Julian "Pappy" Van Winkle)이 버번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설로 불리는 스티첼 웰러(Stitzel Weller) 증류소를 설립했습니다.
재패니즈 위스키 : 니카 증류소는 연말이 되어서야 간신히 1기의 증류기를 설치했습니다.
브랜디 : 코냑이 AOC법으로 규제되기 시작했습니다.
리큐르 : 샤르트뢰즈(Chartreuse)는 대홍수 때 군대가 파견되어 복구 작업을 지원 받았을 만큼 호의적인 대우를 받았습니다.
리큐르 : 쿠르트 마스트(Curt Mast)가 사냥 스포츠에 대한 경의로서 자신이 만든 새로운 디제스티프에 ‘사냥의 대가’라는 뜻으로 예거마이스터((Jagermeister)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디제스티프는 서양요리의 정찬에서 식후에 소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내놓는 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