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36년
손기정이 베를린 올림픽의 마라톤에서 우승했습니다.
이 해에 간행된 케인스의 대표적인 저서인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는 고전파 경제이론의 비판과 불황타개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집대성되었습니다.(경제 정책론)
대선 발효 주식회사가 부산에 설립되었고, 스즈키가 발명한 이연주(알코올에 포도당∙엿∙호박산∙유산∙글루탐산소다 등을 섞어서 일본식 청주와 비슷하게 만든 것)의 제조허가를 받았습니다.
총독부에서 <미곡자치관리법>이 반포되었고, 전쟁의 장기화에 따라 식량 확보가 절실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전통주(증류식 소주, 당정 옥로주) : 유양기 씨가 단포 양조장을 설립했습니다.
와인(Wine) : 영국왕인 조지 6세의 대관식에서 샤토 라투르-마르티약(Château Latour-Martillac)이 버킹검 궁전의 공식 와인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스카치위스키(Scotch Whisky) : 캐나다의 하이램 워커(Hiram Walker)사가 밸런타인(Ballantine’s)을 인수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글렌버기(Glenburgie) 증류소는 하이램 워커사가 경영에 개입하면서 밸런타인의 중요한 원액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고, 지금까지 줄기차게 가동 중입니다.
아메리칸 위스키(Amarican Whiskey) : 금주법이 철회되고 합법화된 주류 산업을 규제할 새로운 법률을 제정해야 했을 때, 오크통 제조업자들은 7월 1일부터 버번과 위스키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안쪽을 태운 새 오크통에 술을 저장해야 한다는 규정이 채택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연방 알코올 관리법(FederalFederal Alcohol Administration Regulations)이 제정됩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금주법 폐지 3년 후인 이 해에 톰슨 윌렛(Thompson Willett)이 바즈타운(Bardstown)의 가족 농장에 윌렛 증류소(Willett Distillery)를 세웠습니다.
칵테일(Cocktail) : 마르가리타(Margarita) 칵테일은 멕시코 부에블로 테우아칸에 있는 가르시 크리스포 호텔의 바텐더 "대니" 네그레에("Danny" Negrete)가 결혼 선물을 고심하다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칵테일 : 뉴욕법원에서 상표 사용 인가를 얻었기 때문에 바카르디(Bacardi) 칵테일에는 반드시 바카르디 럼을 사용해야 합니다.
사케(酒. Sake) : ‘야마다니시키’라는 이름이 붙은 벼 품종이 효고현의 장려 품종이 되었습니다.
2. 1937년
와인 : 스페인 남부의 말라가에 대한 원산지 통제가 실시되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밸런타인 17년이 발매된 이후 전 세계에서 『더 스카치』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3월 17일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에 윌렛(Willetts)은 A 창고(Warehouse A)에 첫 배럴을 보관하였습니다.
재패니즈 위스키(Japanese Whisky) : 동경양조㈜에서 ‘토미위스키’를 출하하였습니다.
재패니즈 위스키 : 산토리(Suntory)가 ‘산토리 올드’를 개발하여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이 발매되었습니다.
3. 1938년
일제가 조선어 사용을 금지하고 국가총동원령을 선포했습니다.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하면서 사상 최초로 독일 민족의 비원인 통합이 달성되었습니다.
뮌헨 회의가 개최되고 영국의 체임벌린 수상은 히틀러의 체코슬로바키아 주데텐 지역의 병합을 승인했습니다.
미국은 정부 채무의 막대한 누적을 우려하며 재정균형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눌려 재정지출을 삭감했고, 그 결과 경기가 다시 악화되면서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1938년 이후의 경기 후퇴(리세션)를 뉴딜 정책의 재정 확대 지출과 금융 완화의 정도가 여전히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변명이 나왔습니다.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은행이 증권 업무를 겸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글라스 스티걸(Glass Steagall) 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인스턴트커피(coffee) : ‘네스카페’라는 인스턴트커피가 탄생하였습니다.
마파두부 : 중일전쟁 중이던 중국 국민당 정부가 수도를 난징에서 쓰촨 성 충칭으로 옮기면서 정부 관료와 부자는 물론이고 수많은 피난민이 자연스럽게 임시 수도인 충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때 피난민들에게 마파두부가 소개되었고, 곧 인기 메뉴로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조선총독부의 주선으로 동양척식회사가 제주도에 고구마를 원료로 하는 무수 알코올 공장을 건설하였습니다.
주조 연도부터 주조미는 할당제가 되었습니다.
와인 : 본의 와인 박물관이 이 해부터 박물관으로서 맥을 이어갔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스코틀랜드 문장원은 밸런타인에게 품격 높은 신뢰를 상징하는 문장을 수여하면서 밸런타인을 ‘스코틀랜드 귀족 사회의 품격 있는 브랜드’라고 인정하였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시바스 브라더스(Chivas Brothers)가 새로운 12년 숙성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인 시바스 리갈(Chivas Regal)로 다시 미국에 상륙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달위니(Dalwhinnie) 증류소가 재가동을 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글래스고 시 근처에 하이램 워커사가 덤바톤(Dumbarton)이라는 거대한 그레인 증류소를 세웠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투자와 생산을 확장한 글렌 모레이(Glen Moray) 증류소는 짧은 생산 후에 2차 세계 대전으로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브랜디(Brandy) : 코냑(Cognac)이 원산지 명칭 통제(AOC) 규정에 따라 원산지 명칭을 보호받게 되었습니다. 코냑 지방은 지역별로 토양 분포가 달라서 토양군에 따라 크게 6개의 생산지로 나뉩니다.
① 그랑드 샹파뉴(Grande Champagne) : 백악기 초기 토양으로 최상급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27개의 마을이 있습니다.
② 프티트 샹파뉴(Petite Champagne) : 그랑드 샹파뉴와 토양이 같지만, 바다 쪽에 가까워서 해양성 기후적 특성을 보입니다. 60개 마을이 있습니다.
③ 보르드리(Borderies)
④ 팽 부아(Fins Bois)
⑤ 봉 부아(Bon Bois)
⑥ 부아 오르디네르 에 부아 코맹(Bois Ordinaires et Bois Communs)
이에 따라 코냑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을 증류해서 만드는 브랜디인 코냑도 1월 13일부터 각지의 특성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게 되었습니다.
사케 : 니가타현의 벼 품종인 고 햐쿠만고쿠(五百万石)가 니가타현 농업 시험장에서 탄생하였습니다.
4. 1939년
일제가 국가 징용령과 식량배급제, 창씨개명을 실시했습니다.
독일이 소련과 ‘독일-소련 불가침 조약’을 맺으면서 체임벌린 수상의 예상을 벗어난 방향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9월 1일 독일의 폴란드 침공을 계기로 영국과 프랑스가 자국의 여론에 밀려 독일에 선전포고 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습니다. 파시즘 국가인 독일과 일본 같은 추축국과 식민지 대국인 연합국 사이에서 발발한 제2차 세계 대전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 이탈리아, 일본 세 국가와 영국과 미국, 소련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 사이에서 일어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쟁입니다.
개성 양조가 재래식 소주 제조에서 주정식 기계 소주로 전환하였습니다.
와인 : 날개형 코르크 스크루가 개발되었습니다.
와인 : 바디아 디 모로나(Badia di Morrona)는 이탈리아 중부의 피사 지역에 기반을 둔 와이너리입니다. 이 해부터 토스카나 지역 최고의 와인을 목표로 끊임없는 연구와 설비를 투자해 질 좋은 포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이리쉬 위스키(Irish Whiskey) : 이 해에 제임슨(Jameson)이 길베이(Gilbey)의 캐스크를 채워서 레드브레스트(Redbreast) 12년을 처음 만들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글레이버(Glayva)는 이 해에 블렌드 업자로 발족한 에든버러의 모리슨 사 제품입니다. 모리슨은 특정 증류소나 대기업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순수한 위스키 블렌더로 'Glayva'는 게일어로 '최량(最良, 가장 좋은)'을 뜻하는 글레메스(glemeth)가 변한 것입니다.
스카치위스키 : 전쟁의 도래와 함께 여성들은 라가불린(Lagavulin) 증류소가 마침내 폐쇄되는 1941년까지 증류소를 가동하기 위한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전쟁에도 불구하고 모트락(Mortlach)은 생산을 계속합니다.
캐나디안 위스키(Canadian Whisky) : 크라운 로열(Crown Royal)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조지 6세의 캐나다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선별한 50가지의 위스키를 절묘하게 블렌딩 하여 만들었습니다.
5. 1940년대
주조 연도부터 탁주 이외의 주류는 배급제도가 실시되었습니다.
와인 : 미국은 1940년대부터 와인에 사용한 포도의 품종을 상표에 표시하여 고급 와인의 질을 높였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윌렛 증류소가 올드 바즈타운 켄터키 스트레이트 버본 위스키(Old Bardstown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ey)를 발표하였습니다.
칵테일 : 마르가리타(Margarita)의 탄생 일화에는 란초 라 글로리아 바의 카를로스 ‘대니’ 에레라(Carlos ‘Danny’ Herrera)가 꿈에서 어떤 쇼걸을 보고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칵테일 : 존 카린스(John Collins)를 위스키 베이스로 만드는 것은 비교적 새로운 방식으로 1940년경부터 시작된 흐름으로 봅니다. 이러한 흐름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주둔한 미군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들어왔고, 홀란드 진을 손쉽게 구할 수 없었던 점도 겹쳐서 빠른 속도로 현장에 퍼져,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칵테일 : 예전에는 마티니(Martini)를 진 2에 드라이 버머스 1의 비율로 만들면 안성맞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1940년대부터 점차 버머스의 양을 줄여서 드라이하게 만드는 흐름이 심해졌고, 드라이 마티니와 베리 드라이 마티니란 칵테일 이름이 나올 만큼 드라이한 맛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6. 1940년
중국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 창설되었습니다.
히틀러는 폴란드 점령을 완수한 후 주력군을 신속히 프랑스로 돌려 전격적인 침공으로 파리를 함락시켰습니다. 프랑스 제3 공화정은 나치의 파리 침공까지 유지되었습니다. 히틀러는 런던을 공습해 영국과의 전투도 본격화했습니다. 맨체스터의 그로브스앤휘트널은 12월 22일 연속된 폭격으로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전통주(혼성주, 김천 과하주) : 김천 주조회사에서 제조 판매했고, 기능 보유자인 故 송재성 씨가 제조 방법을 전수했습니다.
와인 : 샤토 그뤼오-라로즈(Château Gruaud-Larose)의 데지레가 이 해에 죽은 후 그의 아들인 장 코르디에가 책임자가 되었고, 와이너리로 발전하는 데 있어 코르디에 가문의 기여는 계속되었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알렉산더 코위(Alexander Cowie)가 글렌린스(Glenrinnes)에 있는 그의 집에서 사망했고, 모트락 커크(Mortlach Kirk)에서 장례식을 치른 후에 묻혔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제이 포메로이(Jay Pomeroy)가 스트라시아일라(Strathisla) 증류소의 많은 지분을 획득했지만 불법적인 거래로 감옥에 가게 되면서 증류소는 파산했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 : 이 해에 토마스 아퀴나스 메들리(Thomas Aquinas Medley)가 사망한 후에도 올드 메들리(Old Medley)는 유통을 중단하기 전까지 수십 년 동안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재패니즈 위스키 : 10월에 다케쓰루는 원주를 사용하여 향기 높고 중후한 맛의 위스키를 완성했습니다. 이것이 다이닛폰 카쥬(대일본과즙)㈜의 제1호 위스키인 '니카(Nikka) 위스키 가쿠빈’입니다.
리큐르(Liqueur) : 완전히 옛 모습을 되찾은 샤르트뢰즈(Chartreuse)는 지금도 수도승이 만드는 신비의 영약주란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리큐르 : 마침내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굴복하여 화학 처리하고 인공 색소로 색을 낸 뒤 유리병에 담은 체리 모양의 섬유소도 모두 마라스키노 체리(Maraschino cherry)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수 있게 허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