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유명한 셰프가 만든 개성있는 하우스 와인 - Adolfo Coleccion Tinto NV

까브드맹 2019. 7. 3. 16:00

Adolfo Coleccion Tinto NV

보데가 비네도스 시가랄 데 산타 마리아(Bodega Vinedos Cigarral de Santa Maria)의 아돌포 콜렉시온 띤토(Adolfo Coleccion Tinto) NV는 스페인 까스띠야-라 만차(Castilla-La Mancha) 광역자치주에 있는 라 만차(La Mancha) 지역에서 재배한 시라(Syrah)와 가르나차(Garnacha) 포도를 9:1로 사용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정보

스페인의 라 만차 지역은 돈 키호테(Don Quixote)로 유명하지만, 와인과 요리는 아직 세계적인 수준이 못 됩니다.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권위 있는 요리사인 아돌포 무뇨즈(Adolfo Munoz)는 이러한 상황을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아돌포는 1997년에 톨레도에 보데가 비네도스 시가랄 데 산타 마리아(Bodega Vinedos Cigarral de Santa Maria)라는 와이너리를 세웠습니다. 약 7헥타르의 대지 위에 작은 양조장과 포도밭, 아돌포의 집이 서 있죠. 전 세계에서 네 곳밖에 없는 도시 와이너리 중 하나이며, 스페인에선 유일한 곳입니다.

보데가 비네도스 시가랄 데 산타 마리아에서는 아돌포의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하우스 와인을 생산합니다. 아돌포 콜렉시온도 그중 하나죠. 시라에 가르나차를 조금 섞고 발효한 후 12개월 동안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하고 필터로 찌꺼기를 걸러내지 않은 체 병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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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판매보다 레스토랑용 하우스 와인으로 쓰려고 만든 것이라 별다른 정보가 없고, 레이블에도 최소한의 내용만 적혀있습니다. 맛도 독특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는 와인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Adolfo Coleccion Tinto NV의 색

아주 진한 퍼플색입니다. 진한 서양 자두와 블랙커런트, 프룬(prune) 같은 달콤한 과일과 나무, 조금 매콤한 향신료, 박하, 나무 새순을 비빌 때 나오는 매운 향 등이 나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말린 검은 과일과 꿀에 절인 대추 같은 달콤한 향이 이어집니다.

부드럽고 진한 와인으로 구조는 둥글둥글 잘 짜였지만, 마신 후엔 탄닌 느낌을 남겨줍니다. 묵직한 무게와 함께 풍부한 산미가 가득합니다. 검은 과일들과 나무, 쌉쌀한 허브의 풍미가 나오며, 마신 후엔 가는 사포처럼 탄닌의 까끌까끌한 느낌이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탄닌의 수렴성도 점점 강해져서 떫은맛이 늘어납니다. 여운은 길며 그을린 나무와 검은 과일, 약간의 화학적 느낌이 남습니다.

 

 

풍성한 산미와 강한 탄닌, 14%의 알코올이 강하면서 균형 잡힌 인상을 줍니다. 검은 과일과 나무, 허브 등의 진한 풍미가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그릴에 구운 양고기와 소고기, 각종 바비큐, 향신료를 많이 쓴 꼬치구이, 부대찌개, 중국식 닭고기와 돼지고기 요리, 너무 맵지 않은 제육볶음과 닭볶음, 구운 채소 요리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독특한 와인입니다. 2019년 5월 1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