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달콤한 과일 풍미가 하나 가득 - Domaine Vigneau-Chevreau Clos de Vaux Vouvray demi-sec 2009

까브드맹 2019. 7. 5. 15:00

Domaine Vigneau-Chevreau Clos de Vaux Vouvray demi-sec 2009

도멘 비뇨 슈브로(Domaine Vigneau-Chevreau)의 끌로 드 보 부브레 드미 섹(Clos de Vaux Vouvray demi-sec) 2009는 프랑스 루아르 밸리(Loire Valley)의 투렌(Touraine) 지역에 있는 부브레(Vouvray) AOC에서 재배한 슈냉 블랑(Chenin Blanc) 포도로 만든 AOC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1875년에 설립한 도멘 비뇨 슈브로(Domaine Vigneau Chevreau)는 다섯 세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해 온 유서 깊은 와이너리입니다. 1995년부터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1920년대에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가 처음 제안한 농법이죠. 화학 비료와 농약, 제초제 사용을 철저히 배격하며, 땅의 생명력을 강화하려고 쇠뿔을 땅에 묻거나 별의 운행 주기에 따라 농사 시기를 결정하는 독특한 농법입니다.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양조한 다음 튀포(Tuffeau)라 부르는 루아르 고유의 석회암 동굴에서 숙성하는 도멘 비뇨 슈브로의 와인에선 다양한 과일 향뿐만 아니라 미네랄과 모카 같은 복잡미묘한 풍미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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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끌로 드 보 부브레 드미 섹 2009는 석회암이 많은 밭에서 자라는 수령 50년 이상의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손으로 딴 슈냉 블랑 포도로 만듭니다.

수확한 포도를 으깬 다음 작은 오크통에 넣고 4개월 동안 발효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봄까지 이스트 잔해인 리(lees)와 함께 숙성했죠.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레몬색입니다. 복숭아와 잘 익은 사과 향이 나오다가 점점 말린 망고와 모과, 바나나 향이 올라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돌 같은 미네랄 향이 조금 나오고 버터 스카치 캔디처럼 달콤한 향을 풍깁니다.

진하고 부드럽습니다. 묵직하고 탄탄한 구조는 짜임새 있습니다. 조금 단 맛이 납니다. 부드럽고 상큼한 산미가 기분 좋군요. 약간 말린 노란 과일 풍미가 강하며 오크 같은 나무 풍미는 적습니다. 다양한 과일 풍미가 있는데 노란 사과와 모과, 배의 풍미가 주로 나오며 덜 익은 파인애플 느낌도 약간 있습니다.

 

 

여운은 강하고 진합니다. 다양한 과일의 좋은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강하고 부드러운 산미와 여기에 어울리는 과일의 약간 단맛, 든든한 알코올 기운이 좋은 균형을 이룹니다.

식전주로 좋고 샐러드와 프아 그라, 약간 매콤하게 조리한 닭고기 요리, 동남아 요리, 카레를 비롯한 인도 요리, 제육볶음, 중국요리와 일본 요리 등에도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2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