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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지갑이 얇은 분을 위한 매력적인 샤르도네 - Mission Estate Winery Chardonnay 2018

까브드맹 2019. 7. 2. 08:00

Mission Estate Winery Chardonnay 2018

미션 이스테이트 와이너리(Mission Estate Winery)의 미션 샤르도네(Mission Chardonnay) 2018은 뉴질랜드 북섬의 헉스 베이(Hawke's Bay)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미션 이스테이트(Mission Estate)의 역사는 1838년에 신앙심과 약간의 와인을 갖고 뉴질랜드로 건너온 프랑스 선교사 단체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1851년에 뉴질랜드 북섬 헉스 베이에 미션 이스테이트를 설립해서 성찬식(聖餐式)에 사용할 와인과 식사용 와인을 생산했죠. 뉴질랜드 최초의 와이너리였던 미션 이스테이트는 1870년에 처음으로 와인 판매를 했고, 그때 판매한 와인은 대부분 드라이한 레드 와인이었습니다.

비록 뉴질랜드에 있지만, "질서의 형제들(Brothers of the Order)"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 기술을 배우고 익히려고 몇 년에 걸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기에 미션 이스테이트는 프랑스의 양조 전통을 절대 놓치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션 이스테이트에서 30년 넘게 와인을 양조해 온 폴 무니(Paul Mooney)는 원래 교부(敎父)들로부터 훈련을 받았죠.

발전을 거듭해 온 미션 이스테이트는 오늘날 헉스 베이와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을 비롯한 뉴질랜드 여러 지역에 포도밭이 있습니다. 각지의 포도는 구세계의 에술적 경험과 신세계의 최신 기술 속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뛰어난 와인으로 탄생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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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오래된 역사에 걸맞게 미션 이스테이트에서는 가격별로 품종별로 굉장히 다양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중 샤르도네 와인은 다섯 종류이며 미션 샤르도네는 가장 가격이 낮죠. 하지만 가격 이상의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Mission Estate Winery Chardonnay 2018의 색

중간 농도의 레몬그린색입니다. 덜 익은 파인애플과 무르익은 노란 사과, 오렌지 껍질, 머스크(musk), 태운 나무, 미네랄 향이 나옵니다. 견과류와 아몬드 껍질 같은 향과 버터 향도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속살이 노란 열대 과일과 오렌지 껍질, 그을린 나무 향이 번갈아 가며 올라옵니다.

미국과 호주 샤르도네 와인이 크고 풍성한 구조를 갖추고 느끼할 만큼 기름진 맛이 난다면 이 와인은 매끄럽고 탄탄하면서 침착하고 정돈된, 섬세한 느낌이 있습니다.

 

 

파인애플과 무르익은 노란 사과 같은 과일 풍미가 가득하며 부드럽고 상쾌한 산미가 가득합니다. 미네랄 풍미도 제법 있어서 마치 오크 숙성한 샤블리 와인 같은 느낌이 드네요. 태운 나무와 오렌지 껍질, 연한 버터 풍미가 과일과 미네랄 풍미와 어울리면서 싫증 나지 않고 계속 마실 수 있게 해줍니다. 둥글둥글한 감칠맛이 나면서 입에 짝 달라붙는 느낌을 줍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노란 과일과 나무, 바닐라 등의 느낌을 남깁니다.

맛있고 풍성한 산미와 13.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고, 다양한 향과 맛이 입안을 계속 즐겁게 해줍니다. 가격을 생각해보면 정말 잘 만든 와인입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치즈 샐러드와 치킨 샐러드, 흰살생선구이, 타르타르 소스를 올린 생선가스, 튀김, 닭고기와 돼지고기 요리, 버터 감자 구이, 감자 샐러드, 구운 채소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6월 3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