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흰 과일의 연한 향과 흰꽃 향 - Castello di Querceto Vernaccia di San Gimignano 2011

까브드맹 2019. 6. 29. 13:00

Castello di Querceto Vernaccia di San Gimignano 2011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Castello di Querceto)의 베르나차 산 지미냐노(Vernaccia di San Gimignano) 2011은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주에 있는 베르나차 산 지미냐노 DOCG에서 수확한 베르나차(Vernaccia) 포도를 최소 85% 이상 사용하고, 나머지 15%는 기타 품종을 넣어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는 1897년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토스카나로 이주한 프랑수아(Francois) 가문이 설립했습니다. "Castello di Querceto"란 이름은 "참나무 숲속의 성"을 뜻하며, 실제로 와이너리가 자리한 그레베(Greve) 마을은 참나무 숲과 올리브 나무가 무성하죠.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 지역의 와인 생산자들이 끼안티 끌라시코 와인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려고 만든 끼안티 끌라시코 콘소르지움(Chianti Classico Consorzium)의 창립 멤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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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생산지

베르나차 산 지미냐노 DOC는 토스카나 산 지미냐노 마을의 구릉 지대에서 재배한 베르나차 포도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 생산지입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 이곳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화이트 와인 생산지 중 하나로 손꼽혀왔죠. 1966년에 DOC로 지정되었고, 1993년에 한 단계 높은 DOCG 생산지로 승격되었습니다.

베르나차 포도는 이탈리아의 청포도입니다. 토스카나에서 오래전부터 키워왔지만, 기원이 동유럽인지 그리스인지, 아니면 로마인지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중세 시대에 베르나지(Vernage)로 알려진 베르나차 와인은 런던에서 인기가 높았답니다. 주로 토스카나에서 재배하지만, 이탈리아의 다른 곳에서도 키우는 곳이 있습니다.

베르나차 와인은 맛이 상쾌하고 산미가 좋으며 시트러스 과일 풍미가 나옵니다. 단일 품종 와인으로 만들지만, 트레비아노(Trebbiano) 포도를 섞을 때도 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옅은 금색입니다. 사과와 배, 멜론 같은 과일의 연한 향과 흰꽃 향이 올라옵니다.

부드럽고 기름지며 둔중합니다. 무거운 풀 바디 와인으로 구조는 묵직하고 튼튼하네요. 드라이하고 씁쓸하며 산미는 두텁고 진합니다. 식물성 풍미가 강하고 과일 풍미는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가볍지 않고 무거운 맛으로 기운이 은근히 강합니다. 여운은 길고 천천히 이어집니다. 과일 느낌이 다소 약한 것이 아쉽군요.

두텁고 진한 산미와 12.5%의 알코올이 서로 균형을 이룹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닭고기와 돼지고기, 샤브샤브, 생선구이, 튀김, 신선한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12월 14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