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아직 탄닌이 강하지만, 숙성하면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 E.Guigal Cotes du Rhone 2009

까브드맹 2019. 1. 9. 12:00

E.Guigal Cotes du Rhone 2009

E.기갈(E.Guigal)의 꼬뜨 뒤 론(Côtes du Rhône) 2009는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ône)의 꼬뜨 뒤 론 AOC에서 재배한 그르나슈(Grenache) 52%에 시라(Syrah) 45%와 무르베드르(Mourvèdre) 3%를 섞어서 만든 A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정식 이름은 에따비스멍 기갈(Établissements Guigal)인 E.기갈은 프랑스 북부 론의 앙퓌(Ampuis) 마을에 있는 와이너리이며 네고시앙(négociant)입니다. 론에 있는 여러 지역의 와인을 생산하지만, 특히 꼬뜨-로띠(Cote-Rotie) 와인의 국제적인 명성을 높인 개척자이죠. E.기갈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꼬뜨 뒤 론은 론(Rhone) 지역 와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등급으로 보르도 와인과 비교하면 보르도(Bordeaux) AOC에 해당합니다. 레이블에 반드시 "Côtes du Rhône"이라는 글귀가 들어가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죠.

E.기갈의 꼬뜨 뒤 론 2009는 다양한 퇴적물과 석회암, 화강암, 자갈로 이루어진 포도밭에서 자라는 평균 수령 35년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세 종류의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온도 조절이 되는 발효조에서 전통 방식으로 양조한 다음 18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했죠. 병에서 최고의 상태로 숙성할 수 있는 기간은 8년입니다. 매년 생산량이 350만 병이나 됩니다.

반응형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보다 조금 진한 루비색입니다. 서양 자두와 레드 체리, 블랙 체리 같은 검붉은 과일의 진한 향이 나옵니다. 향긋한 나무와 매콤하고 풋풋한 향신료 향도 있군요. 시간이 갈수록 향이 강하고 풍성해집니다.

잘 짜인 구조는 치밀하고 단단합니다. 떫은맛이 강해서 조금 더 숙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미와 알코올의 느낌이 강렬합니다. 입안 전체에 매우 인상적인 느낌을 주네요. 검붉은 과일 풍미에 나무의 씁쓸한 맛이 나며, 탄닌은 숯을 갈아 넣은 듯 합니다. 여러 가지 향과 맛의 변화와 조화가 재미있습니다. 여운은 길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다채로운 풍미는 기분 좋습니다. 훌륭하네요.

강한 탄닌과 13%의 알코올, 둘을 받쳐주는 충실한 산도가 균형을 이룹니다. 탄닌이 다소 떫지만, 좀 더 숙성하면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균형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닙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요리, 차가운 육류, 닭고기 같은 가금류와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5월 24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