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체코] 평생 우상인 미키 마우스를 기념해서 만든 와인 - Milan Nestarec Miky-mauz 2015

까브드맹 2018. 12. 29. 16:00

Milan Nestarec Miky-mauz 2015

밀란 네스타레츠(Milan Nestarec)의 미키-마우스(Miky-mauz) 2015는 체코의 모라비아(Moravia) 지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그리(Pinot Gris), 트라미너(Traminer),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를 사용해서 만든 지역(Vinařská oblast) 등급의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입니다.

내추럴 와인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서 화학적, 기술적 사용을 최소화한 와인입니다. 내추럴 와인은 양조 단계에서도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유기농(organic) 와인이나 생체역학(biodynamic) 와인과 구별되죠.

1. 밀란 네스타레츠

밀란 네스타레츠(Milan Nestarec)는 체코 공화국 모라비아(Moravia) 지방의 모라비아 지즈코프(Moravia Žižkov)와 벨케 빌로비체(Velké Bílovice) 마을 사이에 있는 8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인력과 유기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와인 생산자입니다.

포도밭의 흙은 주로 황토와 석회석으로 이뤄졌고, 밀란은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며 수확량이 낮은 토착 포도와 국제 품종을 재배합니다. 그가 재배하는 포도로는 뉴버거(Neuburger), 히베날(Hibernal), 도른펠더(Dornfelder), 벨슈리슬링(Welchriesling), 리슬링(Riesling),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피노 그리, 그뤼너 벨트리너(Gruner Veltliner), 뮬러 투르가우(Muller Thurgau), 트라미너(Traminer), 말바지아(Malvasia), 피노 누아(Pinot Noir), 블라우브랑키쉬(Blaufrankisch), 쯔바이겔트(Zweigelt)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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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모든 와인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오로지 인력만으로 간결한 방법을 써서 만듭니다. 포도즙은 스스로 발효하며 보통 오크와 아카시아로 만든 커다란 오래된 통과 600~1,000ℓ 크기의 통에서 숙성하죠. 찌꺼기를 필터로 거르거나 청징(淸澄) 작업을 하지 않고 병에 담습니다.

미키 마우스(Miky Mauz) 2015는 밀란 네스타레츠의 평생 우상인 미키 마우스를 기념해서 만들었습니다. 샤르도네와 트라미너(Traminer = Savagnin), 피노 그리, 그뤼너 벨트리너 네 품종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포도 껍질과 함께 10일 동안 알코올 발효한 다음에 오크통에서 숙성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Milan Nestarec Miky-mauz 2015의 색

조금 탁한 진한 금색, 또는 연한 살구색입니다. 여지(荔枝, litchi)와 살짝 농익은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일 향과 치즈처럼 쿰쿰한 향이 나오고 흰 꽃과 기름진 식물성 향도 있습니다.

질감은 탄탄하며 탄닌 기운이 약간 느껴집니다.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구조는 잘 짜였습니다. 동치미 같은 신맛이 납니다. 무 같은 흰 채소와 단맛 나지 않는 흰 과일 같은 풍미가 나고 아삭아삭한 느낌입니다. 조금 쿰쿰한 발효 음식의 풍미도 나옵니다. 그래도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다양한 풍미는 복합적이면서 매력적입니다. 여운은 길지만 얌전하고 무와 발효 식품의 느낌을 남깁니다.

 

 

독특한 산미와 12.5%의 얌전한 알코올이 조화와 균형을 이룹니다. 다양한 맛과 향도 자연스러운 맛을 연출합니다.

돼지고기, 연어와 참치 요리, 조개, 채소 구이, 닭고기 같은 가금류, 다양한 치즈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