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살이 꽉 찬 느낌에 풍부한 산미가 어우러진 - Piaggia Il Sasso 2006

까브드맹 2018. 9. 3. 16:00

Piaggia Il Sasso 2006

피아지아(Piaggia)의 일 사쏘(Il Sasso) 2006은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주의 까르미냐노(Carmignano) DOCG 지역에서 수확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포도 70%에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20%, 메를로(Merlot) 10%를 섞어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까르미냐노 DOCG

까르미냐노는 중세 시대부터 뛰어난 와인 품질을 인정받은 곳입니다. 토스카나의 코시모 드 메디치 3세(Cosimo III de'Medici) 대공은 까르미냐노가 토스카나의 훌륭한 와인 생산지 중 하나라고 확인해줬고, 1716년에는 특별한 법률적인 보호를 받게 되었죠.

20세기 후반에 산지오베제와 이탈리아 토종 포도를 혼합한 슈퍼 투스칸(Super Tuscan) 와인이 등장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까르미냐노의 와인 생산자들은 이미 18세기부터 산지오베제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혼합한 와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까르미냐노 지역은 1975년에 DOC를 받았고 1990년에 DOCG로 승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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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생산자

까르미냐노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인 피아지아는 소유주인 마우로 반누치(Mauro Vannucci)와 딸인 실비아(Silvia) 부녀가 열정적으로 관리하는 와이너리입니다. 피아지아는 포도 품질이 좋은 해에만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탈리아의 음식 및 와인 전문지인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에서 계속 3글라스를 계속 받고 있죠.

같은 이름의 포도밭에서 선별해서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일 사쏘는 까르미냐노 리제르바, 뽀지오 데 꼴리(Poggio de'Colli)와 함께 피아지아를 대표하는 와인입니다. 처음엔 토스카나 IGT 등급이었지만, 까르미냐노 DOCG로 승격했으며 맛과 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루비색으로 필터로 거르지 않았는지 약간 탁하고 침전물이 있습니다. 처음엔 붉은 과일 향이 나오지만, 점차 서양 자두와 블랙베리 같은 검붉은 과일 향을 풍기고 블랙커런트 향도 조금 나타납니다. 나무와 허브 향도 있으며 달콤한 향신료도 올라옵니다.

풍성한 구조는 잘 짜여서 탄력이 있습니다. 살이 꽉 찬 것 같은 느낌이네요. 드라이하며 쓴맛이 약간 있습니다.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의 풍미와 신맛이 있으며 그 밖에 여러 가지 풍미가 함께 나타납니다. 복합성이 훌륭한 와인으로 입에 꽉 차는 느낌이 강한 인상을 줍니다. 여운은 길고 느낌도 인상적입니다. 입에 남는 풍미도 계속 복합적으로 변화합니다.

풍부한 산미와 부드럽고 두터운 탄닌, 적당한 기운으로 입안을 달구는 알코올이 멋진 균형을 이룹니다.

함께 먹을 음식으로는 숙성한 치즈와 소고기, 양고기 같은 붉은 육류, 메추리 같은 들새 종류, 육류를 토핑한 파스타와 피자 등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은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12월 14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