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알랭 위들로-노에라(Domaine Alain Hudelot-Noellat)의 본-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레 보몽(Vosne-Romanee 1er Cru Les Beaumonts) 2007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AOC의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에 있는 본-로마네(Vosne-Romanee) 마을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프르미에 크뤼(1er Cru)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와 와인 생산자
부르고뉴 꼬뜨 드 뉘 지역에 있는 본-로마네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르고뉴의 위대한 도멘(The Great Domaines of Burgundy)》이란 책에서 레밍턴 노만(Remington Norman)과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는 본 로마네에 대해 "꼬뜨 드 뉘의 창공에서 본-로마네가 가장 빛나는 별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썼을 정도죠.
도멘 알랭 위들로-노에라는 미국의 유명한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가 "꼭 손에 넣어야 하는 도멘"이라고 평가했을 만큼 뛰어난 양조 솜씨를 갖춘 곳입니다. 특히 1등급 포도밭인 레 보몽(Les Beaumonts)은 그랑 크뤼 포도밭인 에세죠(Échezeaux) 위에 인접해 있어서 와인이 매우 향기롭고 강인한 질감을 가졌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본 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레 보몽 2007의 색은 테두리 주위로 오렌지빛이 살짝 나타나는 연한 루비색입니다. 코르크를 딴 다음 1시간이 지났어도 향이 덜 열렸습니다. 그래도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이 약하게 나오고 메마른 나무 향이 나타나네요.
탄탄하고 짱짱한 구조감은 마치 유리나 얇은 철판 같은 느낌입니다. 질감은 매끄러운 비단 같군요. 드라이하고 차갑고 날카로운 산미가 느껴집니다. 나무와 동물성 풍미가 있고 흙과 가죽 풍미도 나타납니다. 복합적인 풍미를 지녔고 은근하고 냉정한 가운데 동물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여운은 마신 후에 길게 이어지며 차가운 인상을 남깁니다.
드라이한 맛과 차갑고 날카로운 산미, 힘센 알코올, 불친절한 인상, 긴장된 밸런스. 그러나 흠은 없습니다.
섬세하게 조리한 소고기 스테이크와 로스트비프,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 같은 고기찜, 버섯을 넣은 소고기 요리 등과 함께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은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1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