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보로의 역사
'일 보로(Il Borro)'는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회사인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가 소유한 와이너리입니다. 토스카나에 있으며 생산하는 와인에 페라가모만의 고집과 전통, 품격이 스며있어서 패션계에서 페라가모가 차지하는 위상에 걸맞은 지명도를 와인 업계에서 짧은 기간에 이룩했죠.
일 보로는 '시내' 또는 '개울'을 뜻하며 와이너리가 있는 마을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숲으로 둘러싸여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중세의 모습을 지금까지 잘 간직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일 보로에서 와인을 처음 만든 것은 메디치 가문 때부터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별로 유명한 편이 아니었지만, 1993년에 페라가모 가문이 마을 전체를 통째로(...) 구매해서 포도밭을 새로 일구고 저장고를 비롯한 낡은 양조시설을 개조하고 보수하면서 일 보로 와이너리는 새 생명을 얻게 되죠. 2004년에 마침내 전통과 첨단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 새로운 양조장이 문을 엽니다.
이탈리아 패션의 전통과 국제적 감각을 동시에 추구하는 페라가모의 전통은 일 보로의 와인에도 반영되었습니다. 40ha 넓이의 포도밭에는 이탈리아 토종 포도인 산지오베제(Sangiovese) 뿐만 아니라 메를로(Merlot), 시라(Syrah),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샤르도네(Chardonnay) 같은 글로벌 품종을 함께 재배합니다. 모든 포도는 철저하게 환경친화적인 농법으로 재배하며 수확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죠. 와인 양조에는 상처 없이 잘 익은 포도만 사용합니다.
2. 일 보로의 와인
일 보로에서는 현재 세 종류의 레드 와인과 한 종류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중에 와이너리를 대표하는 와인은 와이너리와 이름이 같은 일 보로(Il Borro)입니다.
메를로 50%, 까베르네 쇼비뇽 35%, 시라 10%, 쁘띠 베르도 5%로 만드는 슈퍼 투스칸 와인이죠. 첫 빈티지는 1999년으로 2001년에 세계 와인 업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다음 해에 생산된 일 보로 2000 빈티지는 미국의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서 90점, 이탈리아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에서 2글라스를 획득하면서 와인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 잡습니다.
두 번째 레드 와인은 폴리세나(Polissena)로 산지오베제 100%로 만드는 와인입니다.
세 번째 레드 와인은 피안 디 노바(Pian di Nova)로 시라 75%에 산지오베제 25%를 섞어서 만드는 IGT급 와인입니다.
마지막 와인인 라멜레(Lamelle)는 샤르도네 100%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페라가모는 또 하나의 와이너리를 갖고 있는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을 만드는 까스띨리온 델 보스코(Castiglion del Bosco)입니다.
3. 일 보로 와인 시음기
<참고 자료>
1. 일 보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