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일반

[수다] 데일리 와인이란?

까브드맹 2018. 3. 17. 13:53

마시기 좋은 데일리 와인들
(마시기 좋은 데일리 와인들)

와인을 마시다보면 '데일리 와인(Daily Wine)'이라는 단어를 듣게 됩니다. 글자 그대로 매일 마시는 와인, 매일 마실 수 있는 와인을 말하는 거죠. 좋은 데일리 와인의 조건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1. 가격

무엇보다 가격이 부담 없어야죠. 매일 매일까지는 아니어도 종종 마셔야 하는데, 와인 값으로 월급의 10%가 넘게 나간다면 문제가 있죠. 저렴할수록 좋고, 비싸도 1-2만 원을 넘지 않아야 부담 없을 겁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와인을 소개하면서 '데일리 와인으로 적합하다'라는 말을 써놨는데 가격을 보면 3~4만 원대. 지금 연봉 1억인 분들의 데일리 와인을 소개하려는 건 아니죠?

2. 내 입맛

저렴해도 맛이 형편없으면 낸 돈에 대한 안타까움과 맛없는 와인에 대한 분노가 치솟을 겁니다. 싸더라도 맛있어야 할 거고, 적어도 내 입맛과 타협할 수 있어야겠죠.

반응형

 

3. 주로 먹는 음식과의 조화

가격도 저렴하고 내 입맛에도 맞는데 좋아하는 음식이나 자주 먹는 음식과 함께 마셨더니 맛이 묘하더라, 어째 뭐 빤 물 비슷해지더라... 이러면 곤란하죠. 매번 와인과 맞는 음식을 별도로 만들거나 주문해야 한다면 그것도 골치 아픈 일입니다. 그래서 개성이 너무 강한 와인은 데일리 와인으로 안 맞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예를 들어 치킨, 족발, 피자, 삼겹살, 생선구이 같은 음식과 두루 잘 어울려야겠죠. 음식 맛을 살려주면서 함께 맛이 좋아지는 와인이야말로 데일리 와인에 더 없이 어울립니다.

위의 세 조건이 까다로울 것 같지만, 찾아보면 세 조건을 충족하는 와인이 의외로 많습니다. 제가 마셨던 와인 중에선 아래와 같은 와인들이 위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들이었습니다.

가토 네그로 까베르네 소비뇽(Gato Negro Cabernet Sauvignon)

콘차 이 토로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Concha y Toro Casillero del Diablo) 시리즈

페랭 에 피스 라 비에이유 페름(Perrin & Fils La Vieille Ferme) 시리즈

데 마르티노 레가도 레세르바 까르메네르(De Martino Legado Reserva Carmenere)

 

 

산타 리타 120(Santa Rita 120) 시리즈

까르멘 버라이어탈(Carmen Varietal) 시리즈

오지오(Ogio) 시리즈

보데가스 로퀘타 캄포 린도 크리안자(Bodegas Roqueta Campo Lindo Crianza)

까르타 비에하 G7(Carta Vieja G7) 시리즈

코노 수르 버라이어탈(Cono Sur Varietal)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