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 8

[스페인]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 토로(Toro)

1. 토로의 역사와 지리 토로(Toro)는 스페인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지방의 북서쪽에 있는 자모라(Zamora) 지역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기원전 1세기 말에 고대 그리스인이 이곳에 사는 켈트인에게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법을 알려준 후부터 와인을 생산해왔죠. 품질이 좋았던 토로 와인은 중세 초에 두에로(Duero)강 일대의 와인 생산지 중에서 최초로 와인 무역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왕 알폰소 9세(Alfonso IX)는 몇몇 수도회에 토로의 땅을 하사했고, 와인 무역으로 부유해진 수도회가 감사의 뜻으로 세운 교회가 무려 40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토로 와인의 명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세빌리아(Sevilla)나 팔렌시아(Palencia) 같은 다른 도시로 많은 와인이 팔..

[7인 7색] 농후한 관능미 - 퀸타 데 라 퀴투드 코랄 데 깜파나스

모든 와인이 그런 건 아니지만, 마실 때 저절로 이미지가 떠오르는 와인이 있습니다. 청순한 아가씨, 건장한 젊은이, 어린 소녀, 말쑥한 신사, 고귀한 귀부인, 연륜이 느껴지는 어르신 등등… 마시는 동안 여러 형태의 모습이 머리 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그러한 이미지 중에선 ‘관능미’도 있습니다. 제가 마신 와인 중에서 관능미가 느껴졌던 와인으로는 라스 모라스 말벡(Las Moras Malbec), 두인 야닌(Duijn Jannin), 보데가 베네가스 돈 티부르치오(Bodega Benegas Don Tiburcio) 등이 있습니다.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모두 섹시한 기운이 느껴지는 와인이었죠. 그중에는 섹시를 넘어 퇴폐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있었습니다. 관능과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도 그런 와인이 나옵니..

[7인 7색] 풍성한 과일향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 보데가 프란시스코 까사스 깜파롱 레세르바

해마다 이맘 때면 태풍이 두세 차례 올라오곤 했는데 올해는 조용합니다. 덕분에 청명한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산들산들 바람 부는 가을 날씨를 실컷 만끽하는 중입니다. 이렇듯 비 내리지 않고 햇빛 좋은 날이 계속 되면 과일엔 당분이 충실히 쌓이기 마련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온에 산미도 잘 축적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저는 올해 과일 농사가 아주 좋을 거라고 예측해 봅니다. 과일 농사가 잘 될거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과일 향이 진한 와인을 마시고 싶어집니다. 보데가 프란시스코 까사스(Bodegas Francisco Casas)의 깜파롱 레세르바(Camparron Reserva)는 스페인의 토로(Toro) 지방에서 자라는 평균 수령 40년 이상의 틴타 데 토로(Tinta de Toro) 포도나무에서 수확..

[스페인] 퇴폐적이고 관능적인 '섹시 와인' - Quinta de la Quietud Corral de Campanas 2005

퀸타 데 라 퀴투드(Quinta de la Quietud)의 코랄 데 깜파나스(Corral de Campanas) 2005는 스페인의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지역에 있는 토로(Toro) DO에서 수확한 띤타 데 토로(Tinta de Toro) 100%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퀸타 데 라 퀴투드 장-프랑소와 에브라르(Jean-Francois Hebrard)가 스페인 토로(Toro) 지방에 있는 퀸타 데 라 퀴투드 와이너리의 틴타 데 토로 포도밭을 처음 보았을 때, 그는 그 밭을 살 생각이 없었습니다. 일대의 새로운 포도밭들은 대부분 관개 시설이 갖춰져 있었고, 강 근처의 밭들은 미네랄 성분이 다소 부족할지라도 종종 물을 대기에 편리했으며 별다른 비용도 들지 않았죠. 그러나..

[스페인] 순수한 유럽종 포도로 만든 강인한 와인 - Teso la Monja Victorino 2008

빅토리노(Victorino) 2008은 테소 라 몬자(Teso La Monja)가 스페인의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지방에 있는 토로(Toro) 지역에서 수확한 띤타 데 토로(Tinta de Toro) 포도로 만든 DO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테소 라 몬자 테소 라 몬자는 보데가스 에구렌(Bodegas Eguren)이 토로 지역에 세운 와이너리이죠. 여기에선 기운이 강하고 신선한 과일 풍미와 우아한 구조를 가진 세 가지 와인을 생산합니다. 세 와인의 이름은 ① 알미레즈(Almirez) ② 빅토리노(Victorino) ③ 알라바스터(Alabaster) 입니다. 일반적으로 와인용 포도나무는 필록세라와 선충의 피해를 막으려고 뿌리 부분에 미국산 포도나무를 접붙입니다. 미국산 포도..

[스페인] 스페인에서 날라온 과일 수류탄 - Bodegas Francisco Casas Camparron Reserva 2005

1. 보데가 프란시스코 까사스 S.A(Bodegas Francisco Casas S.A) 보데가 프란시스코 까사스 S.A의 역사는 1942년부터 시작합니다. 마드리드(Madrid)의 나발까네로(Navalcarnero)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부터 와인 매매에 종사해 왔던 프란시스코 까사스 고메즈(Francisco Casas Gomez')는 자기 회사를 세우기로 합니다. 마드리드에 첫 보데가를 설립한 프란시스코는 1965년 와인을 더 풍부하고 완벽하게 만들려는 생각으로 모랄레 데 토로(Morales de Toro)에 새로운 와인 양조장을 만듭니다. 프란시스코가 실행한 첫 확장 사업으로 보데가 프란시스코 까사스 S.A는 스페인 와인 생산자의 기수(旗手)가 되었고 전 세계 와인 애호가의 호평을 받으며 발전합니다...

[스페인] 거칠고 제멋대로인 와인, '악당 같은 녀석' - Vintae Matsu El Picaro 2010

마츠 와인은 스페인의 6개 와인 생산지에서 정성 들여 와인을 만드는 젊고 역동적이며 혁신적인 빈태(Vintae) 와이너리에서 만듭니다. 마츠는 일본어로 "기다림(まつ)"을 뜻하는 단어로 빈태에서 계획한 와인 프로젝트의 이름이죠. 높은 표현력을 가진 독창적인 와인 컬렉션을 생산해서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와인을 만들려는 현대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와인 생산자와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1. 엘 삐까로(El Picaro) 엘 삐까로는 마츠 시리즈 중에서 가장 젊은(young) 와인으로 스페인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지방의 토로(Toro) 지역에서 수확한 틴따 데 토로(Tinta de Toro, 뗌프라니요) 100%로 만들었습니다. 젊음을 상..

[스페인] 신천지에서 태어나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젊은 유망주 - Teso la Monja Almirez 2008

1. 테소 라 몬자(Teso La Monja) 테소 라 몬자는 보데가스 에구렌(Bodegas Eguren) 가문이 스페인의 두에로 밸리(Duero Valley)에 있는 토로(Toro) 지역에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테소 라 몬자에서는 알미레즈, 빅또리노(Victorino), 알라바스터(Alabaster)의 세 와인을 생산합니다. 알미레즈는 다른 토로 와인처럼 틴타 데 토로(Tinta de Toro)를 100% 사용해서 만듭니다. 포도밭의 포도나무 중에는 수령이 최고 65년이나 될 만큼 오래된 것도 있습니다. 수확한 포도는 일일이 검사해서 줄기를 모두 제거한 다음 전통 방식으로 양조합니다. 20일 동안 포도 껍질의 색소와 탄닌을 충분히 추출하면서 알코올 발효를 하죠. 그다음엔 오크통에서 젖산 발효를 하는데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