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멘 오지에 에 피스(Domaine Ogier & Fils)
1859년 크리스토퍼 오지에가 설립한 이래 150년간 노력과 발전을 거듭한 도멘 오지에 에 피스는 론 계곡에서 가장 선도적인 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7세대에 걸쳐 물려받은 포도밭에서 가꾼 포도로 150년간 거의 같은 양조법으로 와인을 만들었고 와인 애호가에게 ‘항상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와이너리'로 평가받습니다.
1997년 미셸 오지에(Michel Ogier)의 아들인 스티픈(Stephen)이 본(Beaune)에서 학업을 마치고 와인 사업을 이어받은 후 약 10년 동안 오지에 에 피스의 포도밭은 네 배로 커졌습니다.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서 와인 품질은 놀랄 만큼 좋아졌고, 샤토네프 뒤 빠프(Chateauneuf du Pape) AOC에서 가장 전통 깊은 포도원 중 하나인 끌로 드 로라투아르 데 빠프(Clos de l’Oratoire des Papes)를 구매하면서 생산 규모는 더욱 확장되었죠. <론 와인의 장래를 생각하는 와인 생산자들>과 제휴하면서 오지에 에 피스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스티픈은 때때로 고르지 못했던 와인 품질을 안정시켰고, 화이트부터 레드까지 론 지역에서 나오는 모든 종류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라인을 확충했습니다. 이로써 오지에 피스는 다양한 론 와인을 만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죠.
오지에 에 피스의 셀러는 샤토네프 뒤 빠프 지역에서 제일 큽니다. 이 셀러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바리끄(barriques) 오크통을 비롯해 반 갤런 사이즈의 데미-무이(demi-muids),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푸드레(foudres), 원뿔형 침전 탱크인 큐브 트롱코니끄(cuves tronconiques) 등등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오크통이 있죠. 오지에 에 피스는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가진 오크통을 사용하여 최적의 조건으로 와인을 숙성합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포도는 수확 후에 조심스럽게 셀러로 옮겨지며, 예술적인 와인 양조 전문가인 스티픈의 손을 거쳐 훌륭한 와인으로 탄생됩니다. 이때 와인의 특성을 최고로 발현시키기 위해 론 밸리 각지에서 재배한 다양한 포도를 사용하죠. 양조가 끝난 와인은 소그(Sorgues) 근방에 있는 현대적인 시스템을 통해 병에 담기고 위생적으로 포장됩니다. 그 후 병에서 추가로 숙성했다가 시장에 내보내죠.
현재 아디비니(Advini) 그룹의 멤버인 오지에 에 피스는 프랑스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활동합니다. 에드비니는 장장(Jean Jean)을 필두로 오지에, 라로쉬 등의 와이너리가 남프랑스 와인의 경쟁력 강화와 현대화를 도모하는 단체입니다. 이 그룹의 와인들은 가격 대비 훌륭한 맛과 향을 자랑하죠.
2. 오지에 샤토네프 뒤 빠프 레 끌로지에(Ogier, Châteauneuf du Pape Les Closiers) 2009
오지에 에 피스에서 생산하는 오지에 샤토네프 뒤 빠프 레 끌로지에 2009는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에 있는 샤토네프 뒤 빠프 AOC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그르나슈(Grenache) 65%에 시라(Syrah) 20%, 생쏘(Cinsault) 10%, 무흐베드르(Mourvedre) 5%를 섞어서 만듭니다. 레 끌로지에는 포도밭 이름입니다.
샤토네프 뒤 빠프 AOC는 남부 론의 와인 생산지 중에선 가장 명성이 높은 곳으로 아비뇽(Avignon)과 오랑쥬(Orange) 사이에 있는 베다리드(Bédarrides), 꼬르테죵(Courthézon), 소르귀(Sorgues) 마을도 샤토네프 뒤 빠프 AOC에 포함됩니다. 당연히 이곳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도 샤토네프 뒤 빠프 와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포도밭 면적은 3,200 헥타르 이상이며 매년 11만 헥토리터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생산량은 북부 론 전체에서 만드는 전체 와인 생산량을 능가하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루비 색으로 맑고 깨끗합니다. 말린 과일과 옅은 건자두, 달콤한 향신료 향이 나오다가 진한 라즈베리와 체리 향으로 변화합니다. 향기롭고 그윽한 향나무 향을 풍기고, 과일 사탕과 머스크 향도 섞여 있군요. 계피, 혹은 육계피의 달고 맵싸한 향도 있습니다.
섬세하고 우아하며 뒷힘이 느껴지는 강인한 구조입니다. 선은 굵지 않으나 만만치 않은 힘이 느껴지네요.
드라이하며 산미는 강렬하고 섬세합니다. 붉은 과일의 단 풍미에 쌉쌀한 맛이 섞여 있군요. 입에서 느껴지는 강도는 중간보다 조금 높지만, 느낌이 훌륭하고 심지가 느껴집니다. 과일 풍미 위주의 다채로운 모습에 나무와 향신료 풍미도 있어서 복합성이 훌륭합니다.
마신 후 길게 이어지는 여운의 느낌도 훌륭합니다. 맑고 강한 선이 느껴집니다.
은근히 강한 탄닌, 강렬하고 섬세하며 아름다운 산미, 적당한 힘의 알코올이 어울리면서 훌륭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좋은 샤토네프 뒤 빠프 와인은 많이 있지만, 가격 대비로도 훌륭한 샤토네프 뒤 빠프 와인을 만나게 되어 기쁘군요.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그릴에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양념 갈비, 갈비찜과 뵈프 부르기뇽, 구운 채소, 숙성한 경성 치즈 등과 함께 하면 더욱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가격 상관없이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2년 10월 12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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